본문 바로가기

4·19

나의 부통령직 4년 - 5. 민주혁명과 사임의 이유 절망을 뚫고 일어서는 국민 국민과 우리 당은 이 절망적인 기분 속에서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을 가졌다. 그것은 정·부통령 선거를 연기하는 정치 아량이 이 정권과 자유당에게 생겨나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야당으로서 새로운 정·부통령 입후보자를 내세울 수 있으며,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지탱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온 국민의 대표자들로 조직된 공명 선거 추진 위원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재자는 언제나 무자비하였다. 추호의 아량도 보여주지 않고 예견한 대로 3월 15일 선거를 강행하였던 것이다. 여수에서 민주당 시당부 간부가 살해된 것을 비롯하여 이미 꾸며진 대로 살인과 부정과 4할 사전 투입과 3인조, 5인조의 공개 투표를 자행하였고, 드디어는 너무 많은 .. 더보기
나의 부통령직 4년 - 1. 4·19와 민주보루의 등대수 의로운 민주 혁명 4·19 “학원에 자유를 달라”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국민의 자유와 민권의 수호, 조국의 민주주의를 절규한 데모를 계기로 발단된 반독재 봉기는 이승만 정부의 독재성과 부패성을 규탄하는 전국민의 음성적인 분노가 가속화되어 폭발점으로 휘몰아가던 차에, 저 몸서리치는 3·15의 살인적인 폭력 선거에 이르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마침내 3·15의 제1차 마산 의거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고, 잇따라 제2차 마산 의거, 4·18 고대생 데모로 진전하게 됨으로써 이승만 독재 정권에 대한 양성화된 공연한 전면 항쟁으로 변해 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역사적인 4월 19일에는 전 서울의 대학생들의 결정으로 의거가 일어나자, 무자비한 독재 정권의 일부 경찰은 이 정의에 불타는 순수한 조국애의 대.. 더보기
제5회 신문 주간 기념 연설 (1961.04.06.) 4‧19는 민주의 가능성 한국 신문인 협회가 제5회 ‘신문의 날’을 맞아 오늘 새로이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 평소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고 또 국민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의 일단을 피력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 나라의 흥망 성쇠는 물론, 세계 정세와 역사의 방향까지도 정치가들에게 못지 않게 여러분이 움직이는 ‘매스컴’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는 것은 천하 공지의 사실입니다. 지금 이 자리는 그토록 중대한 사명과 책임을 지닌 여러분이 과거 독재 정권과의 과감한 투쟁을 통하여 나이 어린 이 공화국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억압된 민권을 펴는 데 절대적 공헌이 있는 우리 나라 언론계 대표들이 4‧19 이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서 새로운 수평선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보다.. 더보기
4·19 기념사 요지 (1961. 04. 19.) 지나간 한 해 동안의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현실 면에서는 10여 년 동안에 쌓이고 쌓인 여러 가지 고질과 병폐로 인하여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두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모든 현실을 꿰뚫고 그 밑을 흐르는 민족의 방향을 정확히 통찰한다면, 보다 광영스럽고 행복스러운 내일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혁명은 왕왕 둘셋의 반혁명 내지 새로운 독재화를 초래하기가 쉽고, 그러는 과정에서 본래의 혁명 정신이 왜곡되거나 자취를 감추고 마는 경우도 비일 비재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에 혁명이 끝없는 혼란으로 끝날 위험성을 무난히 극복하였으며, 4월 혁명의 젊은 학도들이 외치던 바로 그 방향, 그 노선을 따라 온갖 정치 현실을 민주화하였으며, 민주화된 그 정치 현실을 육성 강화하는 데 그 .. 더보기
운석 시대 7대 사건 - Ⅴ. 4·19 혁명 운석 장면 박사 생존 시에는 하고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그 많은 사건들 가운데서도 장 박사가 몸소 체험했던 가장 벅찬 정치적인 사건들을 사건별로 간추려 드라마틱하게 엮어 본다. 픽션 냄새를 풍긴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사실 위주임은 물론이다. 세상에 잘못 알려진 허위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데 기여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생생한 역사적인 자료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 비화를 추적하면서 해명키로 한다. 이 운석 시대의 대사건은 원칙적으로 사건 발생의 순위이며, 그 내용에 대한 책임은 운석 기념 출판회에 있음을 밝혀 둔다. 1 창밖에는 새벽 안개가 짙게 내려 깔리고 있었다. 주위의 나무나 풀잎에는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주위가 고요한 새벽이다. 5시 30분. 그렇게 소란하던 하늘 밑은 안개 속에 조용히 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