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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채록 · 회고

강영훈 전 총리 증언 - 7

강영훈 전 총리의 증언 동영상으로, 녹취는 블로그 관리자가 직접하여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괄호 안의 시간은 녹취하지 못한 재생 시간입니다만, 블로그 내 첨부된 동영상은 편집본으로 시간상 차이가 있습니다. (1시간 3분 20초 정도 차이가 납니다. 재생시간에서 1시간 3분 20여 초를 빼면 됩니다.) 추후 수정의 용이를 위해 그대로 남겨둡니다.








허 :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가셨었죠?

강 : 예.

허 : 그 때 군사영어학교의 교과목들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강 : 군사영어. 군사영어만 합니다.

허 : 미군하고 어떻게 같이 전술을 같이 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고, 의사소통 가능한 거 여부만 하는 겁니까?

강 : 그렇죠.

허 : 그러니까 미군이 작전을 이렇게 했을 때 그걸 알아듣고 같이 움직인다든가 이런 정도 차원의 얘기지, 어떤 미국이 펴고 있는 어떤 자유민주주의라는 이상이 뭔가 이런 걸 가르치는 건 없었단 얘기죠.

강 : 그래 또 하나는 쿠테타, 군사혁명에 이바지 했다는 것은, 이제 그러니까 군이 먼저 매니지먼트 그런 것을 배우니까 거기서 사회 정부의 모든 (???1시간 4분여) 낭비가 많다 이거야. 그게 이제.. 이걸 배운 사람들이 보면 과거 모르던게 눈에 띈단 말이야. 그 다음에 하나는 이제 국방대학을 설립한 겁니다. 육군대학은 주로 군사전략에 관한 것, 전술에 관한 것 주로 하는데, 국방대학은 이것은 국방정책에 관한 게 주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국방정책을 할려면은 군사에 관한 측면하고 정치에 관한 거, 경제에 관한 거 사회에 관한, 문화에 관한거 이게 다 그것을 종합해서 국방정책을 생각한다 말이에요. 그런 견지에서 하니까, 이건 또 장관이다 뭐이다 정부의 뭐이든지, 뭐 이거... 이런 것들이 한심하게 보인다 말이야.

허 : 국방대학원에 강의를 들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강 : 난 못들어. 난 그 때 국방대학을 맹그는 설립하는데 참여했지만은...

허 : 그 때 박정희 소장은 국방대학원에 들어갔습니까?

강 : 난 잘 모르겠어요.

허 : 이동원 외교부.. 외무부장관인가요? 그분 회고에 의하면은 그때 국방대학원에 강연 나갔을 때 아까 총리께서 말씀하신 후진국에서 민주주의 그 문제를 같은 걸 아마 얘기했던 모양이에요. 그때 박장군이 그때 보고서 불러가지고 쿠테타 계획을 이동원 외무부장관한테 얘길하고 도와달라는 얘길 했다는...

강 : 그건 이제 그... 쿠테타 전이지요?

허 : 한참, 일년전입니다.

강 : 예. 아니, 일년전까지는 아닐꺼에요. 일년전까지는 아니고. 쿠테타 계획을 지금 막 하면서, 그 때 박대통령이 대구에 부군사령관으로 내려갔을 땝니다. 내려갔을 땐데 거기서 올라와 가지고 그게 뭐 쿠테타 일어나는 거기서 몇달 전일꺼에요. 어.. 그 김동화장군하고 둘이 만나자마자, 김동화장군하고 둘이 조금한 술집같은 데서 만났데요. 그랬더니 쿠테타 할려고 하는데 민간인으로서 조인해라. 그래서...

허 : 직접 들으신 얘긴가요?

강 : 예.

허 : 이동원장군이..

강 : 이동원장군이 직접 들은 건데.. 그래 자기가 시기가 적당치 않다고 그런 걸 자꾸 얘기해가지고, 자기는 그걸 좀 중재하는 방향으로 얘길했데요. 그랬더니 나중에 보니까 정말 쿠테타 일어났다고.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에 그런 의논을 받은 후에 이동원 이사람이 내 사관학교 교장인데 여보 저녁식사나 같이 합시다. 그래서 뭐 오래간만에, 잘 알거든 그 전부터. 그래 갔더니 효자동 술집인데, 강원형 목사, 이동원장관, 지금 이 저... 문화... 과학기술무슨 위원장인가하는 (???1시간 7분25초여) 다 친군데, 그 넷이... 아 그렇카고 물주가, 재력을 대는 사람이, 술 산 사람이 함경도 재벌... 그 함경도 재벌. 그 함경도 재벌... 누구던가... 뭐 저기... 제과 뭣도 하고 뭐... 무슨 동해안에 무슨 큰 공장도 만들고 말이요.

허 : 수산업 쪽으로 하셨나요?

강 : 수산업은 아니요. 그.. 재밌는 분인데. 재벌인데 그렇게 왔드라고. 그래 난 갔어요. 난 술도 잘 못머거든. 얘길하고 있는데... 갔더니 한참 먹고 있는데, 강원형목사가 문뜩 한강다리 그 안전합니까? 무슨 질문이... 그래 난 또 뭐 이게 뭐 이북 공산군이 쳐내려 오는 말인가 하고, 아 문제 없습니다, 6ㆍ25때나 지금 국군이 얼마나 든든하게 (???1시간 9분여), 아 뭐 한강다리 끊는게 북에서만 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아 글쎄 북에서든지 남에서든지 문제 없어요. 난 그게 또 공산군이 또 쳐내려오는걸 말하는 걸 알구 말이요. 그랬더니 그게 이제 그 이동원 이 사람이 그 쿠테타 한데는데 당신 (???1시간9분30초여) 조인하라는 말을 든은 후요. 얼마 후에 나도 조인했는가 알아보기 위해서 그런 얘길 했다 이거야.

허 : 떠 본 거군요.

강 : 떠보기 위해서. 가만 보니까 모르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4ㆍ19... 5ㆍ16 후에 4개월 형무소... 형무소 보다 더 나쁜데. (???1시간10분) 지하실 영창. 집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우리집 찾아온게 이동원이요. 여보 여길 어디라고 와. 이중삼중으로 감시하고 있는데야. 친구라는게 뭐 그런거지 무슨 뭐 일일이 그런걸 생각하냐고.

허 : 동향은 아니시죠?

강 : 예. 그냥 함경도.

허 : 근데 어떻게 교분를 쌓게 되신 거에요?

강 : 해방직후에 면학동지회라는 게 있었어요. 그게 서울대학에 각 대학에 나래는(???1시간 10분 30초여) 사람이 소위 학생운동의 대장하는, 이 사람은 이동원이는 연대 대장을 하고 이런.. 그런 사람들이 이제 모여가지고 맨든거지요.

허 : 총리께서는 어디?

강 : 나는 국방부에서 장교로 근무하는데 내가 왜 조인하게 됐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된 사람들이 나하고 처남하고 같이 있었는데, 학교 안다니고 이제 군대 장교로서 유일하게 말이요.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요, 하여간. 그 다음에 이제 이 사람이 무슨 태국대사도 갔다오고, 비서실장하다가 외무부장관 된거지.

허 : 그러니까 그 때 당시에 그 분위기라는 것들이 상당히 유동적이었던 면들이 많이 있었군요. 그러니까 쿠테타설들이 상당히 난무했고. 이동원 장관도 그런 얘기를 지기들한테 얘길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때 당시에 이동원 장관이 쿠테타 이전에 총리께 말씀하셨던 건 아니죠? 쿠테타 얘기가 있다...

강 : 글쎄 있다는 소리는 안하고. 한강다리 끊어질...

허 : 이동원 장관이 그 얘기를 이제 하심으로써....

강 : 강원형 목사가 그런 얘기를 이제 대표로 제게...

허 : 그 분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을...

강 : 그렇죠. 그러니까 이동원장관이 자기 함경도 친구들한테는 얘길 한 거야. 이거 내가 박정희, 김동학 만나자고 갔더니 이런 얘기를 했더라구 말이지.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얘길 핸 거라구.

허 : 공공연한 비밀과 비슷하게 돼 있었던 거군요. 어디 보니까 장도영총장이 인제 그... 다 같이 쿠테타를 모의 했었고 자기가 알고 있던 사람들이고 자기 계열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박정희 장군이 신당동 집 나와서 이렇게 오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가서 저지시켜 가지고 돌아가게 해라, 막아라, 뭐 이렇게 하면 다 쿠테타 포기하고 돌아갈 줄 알았다는 얘기를...

강 : 글쎄 아마 그랬던 모양이지요. 그러니까 그게 또 뭐 그.. 저.. 사태를 갔다가 너무...

허 : 낭만적으로... 그러니까, 참

강 : 또 도적 맞을려면 짖던 개도 안 짖다는 말이 있지요.

허 :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집단 중에 가장 그 선진화돼있던 집단이 군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강 : 물론이죠.

허 : 민간장관들이나 이런 분들도 행정경험을 해 본 적이 없을테고, 그것도 행정경험이라는 것 자체가 군수나 도지사급, 고등공관시험에 붙었다 하더라도, 하급행정만 해보신거지 큰 규모의 행정을 효율적으로 하는 걸 해보신 적이 없고.

강 : 정책이 뭐이냐...

허 :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행정에 관한 지식이라는 건 사실 미국의 행정 그 큰 규모 행정과 선진행정에 비교해 봤을 때는 효율이 떨어지는 거고. 그러니까 군인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모든 면에서 낙후돼 있는 게 한국의 정치 현실이었겠네요.

강 : 그래서 그 어... 그런... 예를 들면 전쟁 때 우리 젊은 장군들 사단장이 되가지고, 나이 자기들보다 훨씬 많은 외국 사단장들하고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안하무적이 된 기분인데, 그래 그때 이제 그 국방대학을 만든 취지는 이게 모든게 나라를 움직이는게 간단히 되는게 아니다. 쿠테타 같은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군사력은, 극히 나라가 발전해 나가는데 일부에 해당하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하기 위하는 뜻도 있었다. 국방대학원 맹그는데. 근데 맹글어 보니까 맹글고 공불해 보니까. 이건 과거에 듣지 못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뭐 뭐 이런 거 해가지고 이렇게 해서 국방정책을 만든다는 뭐 하면은 국가정책도 결국 그런식으로 해서 이렇게 만드는 거라는 이런 뭐이 되니까. 그런 각도에서 쭉 우리나라 정부라든가 행정부라든가 모든 국회라든가 모든 걸 볼 때에 그 사람들 눈에는 이게 엉망으로 보였던 모양이지. 이래가지곤 안되겠다. 그래서 국방대학원을 나온 사람중에 두 가지 타입이 갈라졌어요. 하나는 야 이거 우리가 너무 모르게 괜히 뻐기기만 했다. 우리가 좀 더 공부해야 되겠다. 그런 사람이 있고. 하나는 야 이거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장관도 국방대학원 나온 사람중에서 임명 해야된다. 이딴 소리 하는 사람도 나올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같은 어떤 입장에서도 보는 시각과 각도가 어떻게 달라지느냐.

허 : 박정희 장군은 그 후자에 속하던 분이라고... 그...

강 : 근데 박정희 장군은 과거에 그 사람이 (???1시간16분20초여) 들어갈 정도로 상당히 현실비판적인 각도에 있었다고 봐야죠. 국방대학원에서 공부해서가 아니라...

허 : 한국군 고위장성들이요. 그때 영어구사능력이 어느정도 됐습니까?

강 : 요새 젊은 사람 중에는 상당히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어요. 미국이나 영국이나 독일이나 그런대서 공부를 실지 거기 들어가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니까. 근데 초창기에야 뭐 그렇게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많다고 볼 순 없지요.

허 : 박정희 장군의 경우에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 수준이 됐나요?

강 : 안되죠.

허 : 회고에 나오는데 통역 없이 마샬그린대사나 뭐 이런 분들하고 의논했다는 거는 사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네요.

강 : 통역관이 따라 다녔겠죠.

허 : 통역없이 밀담을 나눴다고 하는...

강 : 박정희 장군이?

허 : 예.

강 : 그건 모르겠는데요. 그분이 어느 정도 영어.. 송요찬 장군같은 사람은 경우에는 쉬운 영어는 꽤 했으니까

허 : 장총장 같은 경우에는, 장도영 총장...

강 : 괜찮은 편이에요.

허 : 총리께서나 장총장 같은 경우에 영어는 언제 배우신 거죠?

강 : 중학교 때지요.

허 : 중학교때. 그때 배운 영어 그러니까 히로시마에서 배운신 거죠. 총리께서

강 : 예.

허 : 그걸로 이제 의사소통

강 : 대학에 가서, 대학에 가서 영어.. 외국말 이제 과목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중국이니까 제1외국어는 중국말이고, 제2외국어는 뭐 영어, 독일말, 불란서 뭐 이렇게 이제 로서아말 그런데서 초이스가 있는데, 난 그때 영어를 했습니다.

허 : 박장군도 비슷한 정도에 수준은 그러니까 기초영어 정도는 할 수 있었을까요?

강 : 근데 글쎄... 어느 정돈지 그건 모르겠는데.

허 : 국방대학원 같은 데서는 어학을 교육한 건 아니죠?

강 : 그건 아니죠.

허 : 군사영어학교를 갔다왔다고 하더라도 기초적인 영어단어, 군사용어 단어만 어느정도..

강 : 오죽하면 내가 말이야. 이북에서 넘어와가지고서는 무슨 군대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아는 사람이 내 대학선배가 일년 선배가, 그 이영준장군이 그때 군대 국방부에 고문관으로 있었습니다. 안다고 해가지고 자기 아버지하고 잘 안다고 소개장을 써줘요. 소개장을 써주는데 아 거기 지금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하드라. 아 영어 잘한다고 쓰시오. 그러니까 건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또 거짓말 썼지. 영문과가 없거든. 하여간 그 소개장을 가지고 떡 같어. 그랬더니 아, 자네 늦었네. 4월 중순경인데. 5월1일날 사관학교를 시작하는데 자네 거기 하면 문제없이 될거야. 그래 난 지금 당장 먹을데도 없고 먹을것도 없고 잘 때도 없는 판국인데, 이제 거기라고 가서 좀 안주를 해야 되겠는데. 아 제가 지금 이북에서 공산당하고 싸울려고 온 청년인데 좀 잘 봐주십시오 그러니까, 글쎄 규정이 그렇게 된 걸 어떻 하나.

허 : 어떤 분이 인제 그...

강 : 이영준 장군이. 예. 그때 고문관이었요. 국방... 그런데 이제 그 군사영어학교 교장이라는 친구가 소령인데, 예비역소령. 소위 한 50대쯤 나 보이는 그... 변호사 출신인데, (???1시간20분20초여) 들어와 그러니까 아 저 사람이 군사영어학교 책임자야. 자네가 영문과 나왔다니까 한번 직접 말해보게. 가서 뭐라뭐라 하니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거야. 그러니까 이영준장군이 아니 자네 영문과 졸업했다는 사람이 왜 말이 안 통하는 거야? 일본시대에 영문과야 그냥 그저 해석하는 정도하고 장문 쓰고 뭐 이런거지. 회화를 갖다 해 봤습니까? 이주일만 주시면 제가 자신있습니다. 아 글쎄 나한테 얘기해야 소용없어. 그 사람이 책임자야. 가만 생각하니까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안되겠어. 그 사람 나갈려고 하는데 문간에 막아서가지고 얘기 좀 들으라고. 그래 자기 소개를.. 그 사람이 무슨 얘기하는걸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자기가 뭐... 하니까 아 그러냐. 그럼 내일 가서 시험쳐라. 그래 가지고서 이제 내가 그 군사영어학교에 이제..

허 : 1기신건가요?

강 : 1기가 아니라 군사영어학교. 군사영어학교가 끝나면서 5월1일 날 사관학교가 1기가 들어간거지.

허 : 사관학교 1기생이신거에요?

강 : 그러니까, 난 1기생이 아니지. 그전이니까. 그 전 영어학교. 군사영어학교는 그냥 영어를 쪼금 하고, 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영어를 배우면서 군사경험이 있는 사람이 들어왔다가 몇 사람 나가고 또 들어오고 나가고 뭐 이런 거지...

허 : 바로 나가자마자 바로 임관하시는 거에요, 그럼? 군사영어학교 나오면.

강 : 그렇지.

허 : 기한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강 : 글쎄 기한이 어떤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임관돼 나가고, 어떤 사람은 뭐 몇주일 있다 나가고 또 이런 거에요. 몇달 있다 나가고.

허 : 얼마 계시다 나가신거에요?

강 : 글쎄 그래 나는 4월15일경에 이제 갔단 말이야. 그래 가서 (???1시간22분25초여) 해서 갔어요. 어디어디 가면 거기 가는 차가 있다고, 트럭 있다고 그래서 가니까 트럭 있어서 트럭을 타고 가서 군사영어학교 찾아가서 지금 사관학교자리. 갔더니 군사영어학교 갔더니 왜 왔느냐 그래. 거기 있는 한사람이 말이야. 사무관 비슷한 사람이, 군복입고. 계급장은 없어. 그래 시험치러구 해 왔다. 여기 책임자가 교장이. 아 이거 이제는 안들여 보낸다고 그랬는데 또 보냈다고 말이야. 툴툴하면서 여기 앉으라고. 내 소파에 앉아 있는데, 그 친구가 쓱 날 보더니 강영훈이 아니야? 그게 살아난 거야. 날 아는 사람이 있는게. 그런데 나 모르겠어? 그래. 아 이게 일본시대에 머리 빡빡 깍다가 뻐쩍 뻐적 기르느까 인상도 달라지고 말이야. 미안하지만 기억이 안나는데 그랬더니. 나 김흥수야.

허 : 거기서 처남하고 매제..

강 : 저기 만주에 (???1시간23분40초여) 예비사관학교에 같이 가 있었거든. 그 친구는 소총보병중대고 나는 대대포라고 대포 조그만 거 그 대포중대에 있었는데,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국사람들 끼리니까. 거기서 내 와이프도 자기 오빠 만나러 온 거 처음 만났지만. 그래 어떻게 왔냐? 이렇게 이렇게 왔다니까. 그래. 시험치라는데 하는데 뭐쳐? 하니까 시험은 무슨 시험. 그렇게 해서 이주일을 거기에서, 거기에 가니까 한 50명이 있더라구, 군사영어학교 댕기는 녀석들이 친구들이, 내중에 친구가 됐지만, 근데 그 군사영어학교 하루 두시간 군사영어 (???1시간24분26초여) 아 뭐 그저 뭐 하루 세끼 쌀 밥에 말이야, 고깃국에 말이야. 야 이건 뭐 (???1시간24분43초여) 야 이거 뭐 몇달 있다 나가도 괜찮겠다고. 그게 4월 중순 15일 경인데 5월초하루 4월말이 되니까 김흥수 장군이 날보고 야 이번에 임관하게 됐다. 가보니까 군사영어학교라고 하는데, 거기 지금 남아있는 한 50명이 영어가 형편없드라. 나만도 못해 솔직히. 그래서 아 어떻게 된거야, 저기 잔뜩 사람들 많은데. 이영준 장군이 영어하는 놈을 하나 임관시켜 내보낼려고 했는데 네가 뽑혔다. 그래 5월1일부로 소위 임관 됐어요. 내 처남이랑 같은 날짜. 송요찬이니 뭐니 다 같이 그때.. . 그래가지고서는 이영준 장군한테 인사를 드리니까 아 자네가 왔는가 그래. 제가 2주일만 여유를 주시면 자신있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허 : 송요찬 장군하고 동기생이신 셈이네요.

강 : 글쎄 뭐 군사영어학교 출신이라는게 뭐 빨리 들어갔다 나온 사람도 있구...

허 : 김흥수 장군은 진급이 늦으신 거네요?

강 : 그 친구는 이제 군사영어학교 들어갔는데 딴사람과 같이 빨리 임관돼서 나갈 수 있는데, 부모님이 만주에, 원래 만주에 살다가 이제 자기 할아버지가 독립운동 하던 분인데, 그래 이게 해방 후에 어떻게 된지 모르고 그래서 만주에 들어가는가, 뭐 기다리는게 나은가 그러고 있느라고 임관을 못했어요.

허 : 더 늦게 하신 거에요, 임관을?

강 : 더 늦게 한거지.

허 : 네.

강 : 그만 합시다.

허 : 예.

강 : 하하하...

허 : 대종교에 찾아가셨었죠? 고 한번 좀 말씀을...

강 : 저.. 학교 선배보고 일본에 신도라는 게 있는데, 우리 한국 민족은 조선민족은 그런게 없습니까 그러니까, 있다 이거에요. 어디 뭐 어떤 게 있습니까 그러니까, 동경성이라고 하는데 만주의 동쪽에 거기에 동경성이란게 있습니다. 목단강성하고 연길하고 그 중간쯤이에요. 그런데 단군굔데 지금 거기 있는 것이 대종교라고 그러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단군교다. 그래서 41년 방학 전에 한 열흘동안 현지 (???1시간27분30초여) 건국대학생들이 여기저기 노놔서 현지에 가서 현지 행정을 견학하는 말이요. 이제 나는 목단강성으로 가게 됐어요. 거기 동기생들 몇 사람하고. 가서 한.. 한주일인가 한 열흘 거기에서 견학, 보고 듣고 뭐 이렇하구선 겨울방학 집에 갈 생각을 하는데, 거기서 원래는 목단강성에서 기차를 타고 이제 연길로 해가지고 원산으로 해서 나는 평양 가서 신의주쪽으로 올라와서 집으로 가는. 가는 동중에 동경성이라는게 있어요. 거기에 대종교 본사가 있다고 해서. 내 친구들 보고 야 여기 대종교 본사가 있다는데 우리 들어가 보고 가자. 그러니까 아이 난 바뻐서 바빠서 뭐 다 가버리고 그냥 가버렸어요. 나 혼자서 거기 내려가지고 거기서 (???1시간28분20초여) 들어가니까, 거기 이제 뭐 그렇게 큰 거리가 아니에요. 대종교 본사 찾기 쉬웠어요. 찾아서 들어가니까 교주가 아호가 단해 선생입니다. 윤재복 선생인데, 근데 젊은 대학생이 하나 오니까 이 분이 아주 기뻤던 모양이에요. 당장 사람 시켜서 밥에 동경성 소위 발행왕궁도 안내해 주시고, 그렇게 하고 저녁을 착해서 대접을 받고 주소록을 쓰라고 해서 주소 쓰고 책을 또 대종교에 관한 잔뜩 얻어가지고 집으로 왔다가, 대학 이제 대학 끝나가지고 가니까 대종교 본사에서 뭐 하나 메일이 와 있드라 말이야. 보니까 거기에 간부 (???1시간29분20초여) 소위 같은 거지. 그래 내 이게... 내 아직 교인이 아닌데 입교한게 아닌데, 조선민족의 한사람으로서 관심 있어 갔는데, 편지 써가지고 감사합니다만 아직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자격이 있을 때 이걸 주십시오 하고 반환을 했습니다. 그래서서 왔다갔다한 일이 생겼어요. 이게 전부 다 고등계 형사한테 체크가 됐어요. 메일 체크를.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독립운동하는 사람들 집합소요. 대종교 본사라는게, (???1시간30분3초여) 누가 그걸 알았나, 그래서 뭐 학병 나갈 때 배속 장교 부르더라고 날. 너는 교련성적이 나빠서, (???1시간30분14초여) 내가 교련성적 나쁠 리 없다. 밑에서 보고가 그런 걸 어떻하냐. 내가 딴 애들 하는거 다 했는데 말이야, 그럴 수가 없다고 그랬더니. 글쎄 밑에서 보고가 그런데. 그래가지고 간신히(???1시간30분35초여) 됐습니다.

허 : 하사관으로 임용 됐셨다면서요?

강 : 아니. 하사관 적임증. 요놈은 하사관 정도밖에 안된다.

허 : 원래는 뭐가 되야 되는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강 : 소위.

허 : 소위가 못되고, 하사관이 되신거죠. 그러니깐.

강 : 아니 그게 된 게 아니에요. 내가 훈련을 해서 줄 수 있는 최고 계급이 요놈 하사관이다.

허 : 그러면 학병 나가실 때 계급이 뭘로 나가신 거에요?

강 : 아무것도 없지. 그냥 이등병으로 나간거지. 이등병.

허 : 다른 동기생들은?

강 : 다 마찬가지.

허 : 올라가는게 이제 하사관까지 밖에 못간다.

강 : 하사관 밖에 못 올라간다. 그래서 예비사관학교도 가지도 못해요. 그렇게 되면은. 그래서 이제 처음에 시험을 치는데, 육당선생 말씀 (???1시간31분23초여)소위가 되어서 배워야겠다. 돌돌돌돌 매뉴얼도 구해다 시피 해가지고 시험치니까, 중대하사관이 하나 오더니 내 이름을 부르면서 강영훈이 어디있냐? 왜 그러냐 하니까 내가 성적이 제일 좋다는 거야. 이 부대에서. 아 그래 그러냐, 그런가부다 했더니 들어가더니만 야 큰일났다. 교련성적이 나쁘다면 배석장교의 (???1시간31분579초여) 에 의해서 교련성적이 나쁘다는거 보다 사상이 나쁘다고 그랬겠지.. 이걸 어떻하느냐, 성적은 좋은데, 무슨 나쁘다고 그러니, 그래서 장교회의를 열어가지고서 이걸 어떻게 하느냐 의논을 하고 있다 이기요. 지금. 근데 성적이 좋으니까 (???1시간32분22초) . 그 후보생 말미에. 그래가지고선 예비사관학교에 간거요. 거기서 훈련 몇개월 받으면 이제 그 다음 한 반년 받으면 말이요.

허 : 그러면 소위임관 하시는 건가요?

강 : 소위임관하죠.

허 : 소위임관 전에 (???1시간32분45초여)

강 : 아니, 그러니까 7월말에 각종간부후보생 예비사관학교 졸업을 7월말에 했습니다. 그러고선 (???1시간32분57초여) 견습사관이 되요. 소위하고 중위하고 가운데. 그러나 소대장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위가 된 게 8월 20일이요.

허 : 예. (???1시간33분10초여)

강 : 패전후요.

허 : 패전후에. 소대원들 중에는 일본출신 사병들도 있었겠죠?

강 : 그렇죠.

허 : 그 지휘계통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뭐..

강 : 알지도 못했을 거고, 또 알아도 (???1시간33분30초여)

허 : 시간이 없지만 한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예전에는 각하라는 그 호칭의 유래에서 말씀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거 한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강 : 예. 소위 그 우리 국군에, 육군에 전신인 국방경비대라는 것이 생겼어요. 근데 국방경비대가 무슨 국방경비냐 해가지고 항의를 갖다가, 미소공동위회 소련 대표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