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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채록 · 회고

강영훈 전 총리 증언 - 4

강영훈 전 총리의 증언 동영상으로, 녹취는 블로그 관리자가 직접하여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괄호 안의 시간은 녹취하지 못한 재생 시간입니다만, 블로그 내 첨부된 동영상은 편집본으로 시간상 차이가 있습니다. (10초 정도 차이가 납니다. 재생시간에서 10 여 를 빼면 됩니다.) 추후 수정의 용이를 위해 그대로 남겨둡니다.





강영훈 (이하 강) : 장면 선생님이 총리가 되셔가지고서 이끌어간 그 당시에 정국을 생각하면서 기억나는 점은, 우선 군부에 관한 관점에서의 말씀은, 그때 가만 보니까 우리 동료를 중에 또는 정계에서의 또 우리 친구들하고 가까운 사람들, 소위 새로운 장면 정권에서 무슨 역할을 하느냐 해가지고 활발하게 총리하고 접촉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래가지고서 이제 직접 장면총리를 만나든지 또는 그 측근을 통해서의 군 통솔의 관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말은 제가 전해들을 때는, 전부 이승만대통령께서 하시던 소위 분할의 통치라고 할까요. 디바이드 앤드 룰(divide and rule). 그런 방법을 쓰셔야 된다는 이러한 건의를 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아시는 바와 같이 그...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삼대장을 이렇게 견제 서로 시키면서의 군을 통솔했다는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백대장, 제일 먼저 대장이 되셨지만 그 다음에 최영근 대장, 이형근 대장.

허동현 (이하 허) : 백산엽 대장 말씀하시는 건가요?

강 : 예. 백산엽 대장입니다. 이 세분을 서로 견제시키면서 군을 통솔한다. 그렇게 해야 군의 쿠데타 같은 것도 막을 수 있다. 그러한 대통령께 건의한 사람들의 생각에는 있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만, 그와 같이 이승만 대통령이 하시던 것 같은 통솔방법을 써야 된다는 장면정권 뒤에 가서 건의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이건 큰일이라는 생각할 때에 오일육 얼마 전입니다만, 한달쯤 전인가..... 손정원 선생이 그 때 비서실장을 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만은, 한번 절보고 좀 만나자고 해서 만난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 좀 장면총리한테 와서 좀 건의도 하지 않고 하느냐, 지금 정권 인계해가지고 일천한 가운데 바쁘신데 저까지 가서 뭐 얘기를 하고, 그렇지 않아도 군인들 많이 출입하고 건의도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친구들 통해가지고 친구들이 정치인들 통해서 장면 총리한테 들어가는 얘기들이 이승만 대통령이 하시는 군 통솔방법을 취해야 된다는 얘기를 한다고 해서, 이건 참 아닌데... 언제 참 기회를 봐서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이 된바 내가 손정원 선생을 만나게 됐습니다 하고서, 지금 그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이승만대통령 시대에는 그 시대에 그것이 맞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안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금은 이렇게..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지금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게 그게 한개의 4ㆍ19라는 그런 것을 통해가지고 지내오는 한개의 혁명적인 그러한 시대적인 전환인데 지금와서 옛날과 같은 그러한 방법으로 군을 통솔하는 것 대단히 위험합니다. 지금 정계가 저와같이 혁명적으로 바꿔지는 이 시기에, 군대내에서도 과거의 군대내 부패책임이 있는 고급장성들은 다 나가야된다는 지금 주장하는 중견장교들이 많이 있는 시점입니다. 이럴 때에 그러지 않아도 다 나가야된다는 그 껍데기에서 서로 뭐 다 견제하고 대립한다고 해서 밑에 군을 통솔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총리께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참모총장으로 해가지고 그 사람 중심으로 군대기강이 세워지고 군사작전 능력을 갖다가 배양해 가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런 말씀을 손정원 선생께 드린 바가 있어요. 그랬더니 아 그거 참 처음 듣는 소리라고, 꼭 좀 장면총리께 좀 말씀드려 달라고. 그러고 있는데 얼마 안되서 5ㆍ16 군사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래 말씀드릴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않아도 나는 그 당시의 군대 내부의 움직임, 중견장교들의 움직임에 상당히 주의할 점이 있다고 생각이 되서 최경록 참모총장한테 뭔가 이게 지금... 장면총리 정권에 지도층에 있는 분들한테 군 중견장교들 움직임에 대해서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도 경고를 하고 정부가 군대에 대한 여러가지 태도등 이런 것도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강력하게 좀 가서 말씀도 드리고 말이야 이렇게 하자는 그... 내가 그 최경록 장군한테 얘기를 했어요. 막역한 친구니까. 그랬더니 내가 하여간 알아서 할테니까 저기... 육사교장 학교 좀 잘 맡아달라고... 그러다가 이제 5ㆍ16이 났습니다.

허 : 장면정권 때요. 디바이드 앤드 룰이 계속 됐다는 말씀이시죠. 그러니까 군부의 지휘계통에 있어서요.

강 : 그렇죠.

허 : 이승만 정권때는 백대장... 이런 삼대장이 있었는데 당시에 그러면 서로 삼각관계를 이뤘던 분들은 어떤 분, 어떤 분들이었다고 보시나요?

강 : 그때 송여찬 장군이 이제 4ㆍ19 후에 책임지고 나가고, 또 군에 역시 원로로 생각하던 삼대성이 다 그만두고 유재한 장군도 그만두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연참, 연합참본 합동참본인가 최영희 장군이 되고, 또 참모... 일군사령관 이한림 장군이 되고, 제 2군사령관 장도영 장군이 되고, 뭐 이런 등등인데, 그러한 그중에.. 젊은 장교들에 존경을 받고 있던 최경록 장군이 야당이라 해가지고서 우리가 중장 때에 그 사람 별 하나밖에 못 달았었어요. 야당이... 장면 정권이 들어서니까 그 사람 과거에 야당 사람이라고 하던, 그런 그 저... 그것도 참 그렇고 해서 그 사람 참모총장 시키지 않았어요? 참모총장 그 사람을 시키니까 (???8분여)

허 : 그리고 아까 말씀 중에 이한림 장군이요. 그 분께서 쿠테타 진압여부를 놓고 고민하실 때, 장도영 총장이 갖고 있던 총, (???8분 28초여) 위원장인가요? 그걸 당신이 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었다는 걸로 말씀하셨다는 것 같은데...

강 : 그건 내가 할 말이 아니죠.

허 : 이한림 당시 장군은 야전군 총 사령관으로...

강 : 군사령관. 제1야전군 사령관.

허 : 제1야전군 사령관. 당시에 휘하에 거드렸던 군대 수가 어느 정도나 되었던 겁니까?

강 : 뭐, 정규군 20개 사단 다 그 밑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고 봐야죠.

허 : 이한림 장군도 장총리를 상당히 잘 알던 사이라고 회고를 하고 계시거든요? 장총리를 주미대사 때 알게 됐다고 하시거든요?

강 : 언제?

허 : 주미대사 때.

강 : 글쎄 그건 모르겠어요. 그건 뭐... 주미대사 때에 장총리를 알게 된 것은 이형근 대장입니다.

허 : 이한림 장군도 주미대사 때 알고 계셨다고 회고를 하셨는데...

강 : 아마 그 때 만났는지는 몰라요. 그러나 그때에 무관으로서 이형근 대장이 몇달 동안 워싱톤에 대사관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래서 그분은 이제 확실하게 장면박사를 잘 알게 된.. 그러나 이제 장면박사가 국무총리가 된 후에 가깝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 : 둘이 가까워진 건 국무총리 이후에 가까워지신 거죠?

강 : 예.

허 : 이한림 장군도 종교가...?

강 : 카톨릭.

허 : 카톨릭이시군요. 당시에 군 장성중에 카톨릭 신도는 총리하고, 지금 이한림 장군 두 분이셨던가요?

강 : 또 있지요. 내무장관 박경근장관... 그 외에도 여러 사람 있을 거에요. 그러나 그렇게 내 놓고서 카톨릭이라고 다니진 않았으니까.

허 : 윤보선 대통령의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아시는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강 : 예. 저는 그렇습니다.

허 : 어떻게 보면 군대쪽에서는 민주당쪽에 신파정권하고 상당히 가까운 쪽이셨구요.

강 : 저는 뭐... 장면박사를 아까 말씀드린 그런 범위에서 알게 됐고, 펜타곤에도 모시고 이제 다녔고, 국내에 들어와선 (???11분 30여초) 관계로 교회관계로 명동성당에 모이실 때 그 모임에서 가끔 만났고, 난 또 비교적 서울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제 뭐 그랬구요. 그 외에 소위 그 신파에서 가까웠던 분하면 김영선 장관...

허 : 신파에서 가까웠던 분은 김영선 재무부장관하고 가까우셨더군요.. 그건 어떤 식에 교류가 있으셨던가요?

강 : 처가쪽이 광산 김씨에요. 그래서 그런 계통으로 통해가지고서....

허 : 신문기사 나온거에 의하면 장총리는 한 때 이한림장군을 총장자리에 의중을 두고 계셨다는 것으로..

강 : 아마 그럴지 모르죠.

허 : 항간에는 장도영 총장을 총리가 굉장히 총애한 걸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런 걸 보자면 꼭 그랬던 것은 아닌거네요.

강 : 장도영 장군을 강력히 민 건 현석호 장관이라고 생각됩니다.

허 : 예.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 : 카톨릭이고 하니까 이한림장군을 또 장면총리께서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많지요. 그래가지고 그건 아까도 얘기했지만 김.... 신부님

허 : 김철규 신부님.

강 : 김철규 신부님이 상당히 그 이한림 장군하고 장면박사의 사이를 갖다가 뭐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걸로 압니다.

허 : 김철규 신부님이 상당히 정치계에 있어서 영향력이 커셨던 거네요. 김철규 신부님하고 총리님하고 어떤 관계를...?

강 : 약형성당 신부로 계실... 신부로 계실 때, 제가 약형성당... 거기 다녔으니까요.

허 : 김대중 대통령도 약형성당에서 아마..

강 : 그랬을 거에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실은 영세를 무슨... 명동성당 어디서 받으신 모양인데, 기록을 갖다가 약형성당 거기... (???13분 50여초)

허 : 혹시 총리께서 카톨릭 신앙을 갖게 된데 장총리의 영향이 있으셨습니까?

강 : 아니요, 그건 전혀 없어요.

허 : 관계 없으신거구... 카톨릭 신앙을 갖게 된 것은 5ㆍ16 전에...

강 : 전이죠. 무관으로 52년에 워싱톤에 갔을 때.

허 : 미국 생활을 하시면서 카톨릭에 들어가신 거고.

강 : 예.

허 : 그리고 장면총리에 관해서 더 회고하실 말씀이라든가 민주당 정권에 관해서도 좋습니다. 더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강 : 그런데... 에...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참 그 누구한테도 존경을 받고, 아주 뭐 그.. 소위 말하는 군자라고 할까요. 유교사상의 군자라고 할까. 누구한테든 믿을 주고 뭐 하고, 이러니까 존경까지 받아서 총리까지 되신 줄로 압니다. 그런데 이분이 너무 마음이 선해요, 내가 볼 때. 마음이 선하고 하니까 잘못한 거 잘못한다고 야단도 치고 말이요, 잘한거 잘한다고 치켜주고도 말이야. 그러한 그 리더쉽 면에서 이분이 저는 오히려 자기 행동으로 감화시키는 그러한 분이 아니었었는가, 그런데 그 당시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은 정계가 급속도로 역시 그 민주당 정권이 되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급속도로 부패해가는 말이요. 그런 단계에서의 그 시기에 리더쉽을 행사하는데에 상당히 고민이 있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분이. 이분이 말이야, 오늘날 같은 정도에 우리나라에 민주화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신다든가 이렇게 되시면은, 아주 그... 본인의 성격에도 맞고 우리 사회, 민주정치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도 훨씬 더 이분이 더 큰 공을 세울지 있지 않을까.

허 : 아까 말씀하신 거 중에 군수뇌부들 주례회동같은 거 하실때요. 장총리께서 말씀하셨던 내용같은 거에 대해서 좀...

강 : 역시 군수뇌부하고 자주 만나는 기회를 그 때 국방장관이 만들도록 애를 썼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때마다 장총리께서 현실에 지금 이와같이 어려운 점을 쭉 말씀하시면서 자유당시대에 결국 모든 우리나라 국정이 상당히 어지러워졌다는 그런 것을 통탄을 하시는 말씀이 태반이였어요. 그때에 그 말씀을 들으면은 이분이 좀 방향을 제시해가지고 강력하게 우리를 끌고 나가면서 걱정말아라, 나를 따라라, 걱정말아라. 그게 소위 그 당시의 더군다나 과도기에는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뭐이였다고 생각이 되는데, 더군다나 군인들한테 그렀습니다만, 언제나 현실비판에 주한 그런 뭐이 되고 미래에 대해서의 본인의 비전과 이것을 강력히 내밀고, 악착스러워 하시는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시지 못했습니다. 그건 대단히.. 그래서... 어.. 너무 선량하니까 말이에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건 뭐 내가 지금 이... 운석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할 말이 아니지만...

허 : 노기남 대주교도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가로서 좀 그런 면에서 리더쉽이 좀 부족하셨다고 얘길하고 계신데. 제 생각으로는 아까 총리께서 말씀하셨시만, 현 단계의 한국사회의 발전 정도에서 참 필요한 지도자고 지금쯤 저희가 가졌으면 참 모든 사회의 각 다원화된 사회의 집단들의 이해를 잘 조절하셨을 수 있었을텐데, 그 때 당시는 모든 사회구성원들 자체들이 그러한 주체의식이나 책임의식 같은 것을 못갖고 있었다라는 데서 귀결되는 어떤 한계일수도 있겠다.

강 : 독선적이고, 뭐.. 모든 게 그런거죠. 그런 사회였었구 그러니까... 참 어려운 시대.. 그렇다고 해서 장면박사의 인격이라든가 여기에 대해서 누가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허 : 그거는 모든 평자가 대부분 동의하는 그.. 인격에 있어서는...

강 : 글쎄 내가 아까 얘기했지만은 주미 대사 때 운전기사하던 인도출신 운전기사가 말이요. 가끔 가다 날 보고 장면대사님 안녕하신가 묻느냐 말이야. 그 분은 나를 친구로서 대해주셨다.

허 : 전에 당시 신문기사 중에 하나 운전기사 얘기 말씀하시니까 제가 생각나는게요. 총리시절 운전기사가 회고록을 쓰신 게 있어서 읽었는데요. 신호등에 다 서서 기다리셨답니다.

강 : 그럴 거에요.

허 :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시고, 솔선수범해서 당신이 모범을 보이시는 타입이셨겠군요.

강 : 요새는요. 총리가 쓱 가면은 전부다 트랙 컨트롤 하면서, 전부 다 파란 불 나오게 하면서... 하하하하.

허 : 그거에 비하면 그 당시가 얼마나 민주주의적인 사회였든가 하는 걸 익히 알 수 있는 거고, 그런 민주주의를 겪었다는거 한번 맛봤다는 게 한국사회가 현 단계로 발전할 때까지 어떤 등대 역할 같은 걸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장총리가 갖고 있던 역사적인 공헌 같은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 : 나는 그래. 김총필 총재가 소위 내각제를 주장하는게, 자기가 내각제를 때려 부쉈으니까 역시 이게 좀... 여기에 대해서 뭐... 허허허허.

허 : 아이러니인거 같습니다.

강 : 내가 좀 과거에 속죄를 해야되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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