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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회고록 - 한 알의 밀이 죽지 않고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 6. 교회와 신흥 국민


 우리 시대는 이들 많은 비그리스도교국이 자유와 독립 정신의 강력한 부흥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부흥은 신흥 국민 사이에도 완전한 평등에 대한 동경이 숨어 있다.

 
세계는 나날이 좁아져 가고 모든 종족과 모든 국민 사이의 접촉은 더욱 친밀하게 되어 간다.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란 일치, 더 큰 협동체를 원하는 마음이 뚜렷이 눈에 띈다.

 
더욱 밀접한 일치와 참된 평등을 구하는 소망은 당연한 것이며 정당한 것이다. 교회의 태도는 그 교육과 그 유력한 원조로 이 갈망을 채우기 위하여 온 힘을 기울인다.

 
하느님은 아버지이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형제라는 이 교회의 가르침은 피부의 색깔, 인종, 사회적 지위의 구별 없이 인격의 영원한 운명에 대하여 평등한 존엄을 각자에게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교도가 아닌 우리 형제, 특히 지식인에게 교회의 이 가르침을 열심히 또 절실하게 알려야 한다.

 
우리는 그 가르침, 그 조직, 비그리스도교도에 대한 그 성실한 태도에 있어서, 가톨릭 교회의 평등과 일치보다 뛰어난 실례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신비체인 교회, 그리스도교의 대리이며 이 신비체의 지도자이며 교회의 머리인 교황이 오직 하나의 머리에 일치한 신비체의 가치인 신도야말로 온 세계에 일치와 협력의 뚜렷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버지이신 하느님 아래 사랑의 참된 동포성은 이교국에서 이루어지는 교회 선교사의 영웅적인 노력으로 원조와 자선 활동을 하는 수도회와 신도의, 특히 미신자인 동포에 대한 희생적 헌신으로 뚜렷이 나타난다.

 
세계 평화의 정신적 촉진자로서의 교황의 뛰어난 구실, 정의, 평등, 인간의 존엄, 사랑에 관한 교회의 끊임없는 가르침, 그것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야말로 오늘의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