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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이사회

6·25 동란과 워싱턴 - 2. 워싱턴에서의 6·25 워싱턴에서의 6·25 6월 25일 밤 9시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있노라니까 AP 통신사의 해리스 기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해리스 기자의 다급한 목소리는 “북괴군이 전면적인 남침을 개시한다는데 아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지라 “모른다”고 대답한 다음, 혼히 있는 산발적인 전투일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이윽고 UP 통신사에서 또 남침 보도가 들어왔는데 사실이냐고 확인하려는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이번에도 역시 국지적인 충돌일 거라고 대답했으나 어쩐지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예감이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곧 국무성에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 직원이 없어 확인할 도리가 없었다. 6월 25일(일요일)이 미국 시간으로는 24일이며, 토요일이어서 주말 여행을 떠난 모양이었다. 국무성.. 더보기
세계 만방에 호소한다 - 6·25 당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의 연설 1 유엔의 보호 아래 있는 대한 민국은 지금 북한 괴뢰군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고요한 일요일 새벽, 북괴의 남침이 여러 지역에서 일제히 감행되었다는 사실에 관한 정식 보고가 본인에게 있었습니다. 서울 북방 40마일 지점인 개성과 옹진 반도가 침략당했습니다. 서울 근교 김포 비행장의 우리 비행기를 기습한 적기 외에도 많은 적기들이 한국의 영공을 침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동북방 지역인 춘천과 삼척 등지는 수륙 양면의 공격을 당했습니다. 북괴는 공격 행위에 있어 전차, 6인치 포, 비행기 등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침략은 발악적인 것입니다. 더 말할 나위 없이 침략의 목적은 대한 민국을 파괴하여 공산주의하의 괴뢰 영역의 손아귀에 집어 넣겠다는 심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