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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백서

신앙백서 - 교회의 유일성 2 (1933. 10. 11.)  2 가톨릭 교회는 그 신도들의 정치상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당파에 속하든지 어떤 주의를 받들든지 도무지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앙 문제에 이르러서는 결코 저들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다. 신도 중에 만일 순수한 가톨릭 신앙에서 한 걸음이라도 빗나가는 자가 있으면, 교회는 “여기서 한 걸음이라도 넘어가지 못하리라. 이단의 물질은 일체 이 신앙의 바위 언덕에서 부서져라!” 하고 부르짖는다. 실로 신앙의 전당만은 평화와 협동과 일치의 안식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톨릭 신앙에는 이런 신앙의 일치가 있기 때문에 그 신자들은 세계 어느 곳에를 가든지 다 같은 교리를 듣게 된다. 서울에 있든지, 런던이나 파리에 가든지, 로마나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가든지, 북경이나 동경에 가든지, 다 똑같은 예식과 제전에.. 더보기
신앙백서 - 교회의 유일성 1 (1933. 10. 11.) 1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다만 하나라야 한다. 다 같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는다면서 이편 교회에서는 이렇게 믿고 저편 교회에서는 저렇게 믿고, 또 같은 교회 안에서 이 목사는 이렇게 가르치고 저 목사는 또 달리 가르친다면, 이런 교회는 신앙의 일치가 없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될 수 없다. 교회가 하나라 함은 교회의 신도가 다 같은 교리를 믿고, 다 같은 목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서로 일치 협동하여 한몸과 같이 한 회(會)를 이루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교회를 창립하신 그리스도 자신께서 신자들 사이에 신앙과 통치가 일치하기를 요구하셨나니, 이것은 성서 여러 곳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수난하시기 바로 전날에도 기도하시기를 “나는 이 사람들(제자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 더보기
신앙백서 - 구약 성경의 역사적 가치 (1933. 07.) 서언 초자연 종교에 있어서는 전지 전능한 신과 사람 사이의 교섭, 즉 천계(天啓)가 필연적으로 예상된다. 이 천계가 사람의 신에 대한 신앙의 근본을 형성하고 따라서 진정한 종교관의 기준이 되어 객관적 기재 사실(記載事實)로 전래된다고 하면, 이는 곧 오인(吾人)의 인생관과 내적 외적 생활 태도에 중대한 결정을 주는 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의 교회에 있어서는 이 천계를 기록한 경전을 ‘성경’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 성경 가운데 천계가 얼마나 충실히 기재되어 있으며, 기타 일반 내용이 과연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는 무엇을 척도로 하여 비교 규명해 볼 수 있을까? 성경을 순진한 천계의 기록으로 인정하고 아니함은 곧 신앙과 비신앙의 분기점이 되는 만치 문제의 성질이 극히 중대하다. 즉 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