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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직 사임

부통령직 사임 성명 (1960. 04. 23.) 3‧15 선거 무효 시인하라, 민주 전열에서 끝까지 분투 1. 본인은 오늘로서 부통령직을 사퇴한다. 3‧15 부정 선거로 인하여 삼천만 동포의 울분은 드디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민족의 정화인 청소년 남녀들이 불법과 불의에 항쟁하다가 총탄에 쓰러져, 그 고귀한 피가 이 강산에 물들게 됨을 볼 때에 하루라도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는 비통한 심경에 다다른 것이다. 동시에 본인의 사퇴로써 권력을 갈취하여 압제와 폭정을 계속하는 이승만 정부에게 경종을 울리고, 나아가서 자유‧민주의 정신을 이 땅에 소생시켜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 본인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로써 부통령에 당선된 이래 헌법이 본인에게 부여한 직책을 수행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이를 수행할 기관들은 이승만 정부의 .. 더보기
Ⅱ. 부통령 시절 - 민권 승리를 위한 부통령직 사임 4월 18일 데모를 끝내고 귀교하는 학생들을 깡패들이 습격한 사건은 큰 충격을 주었고, 연일 데모가 발생하게 된 것은 자연적인 울분의 폭발이었던 만큼 아무도 이를 막을 자가 없었다. “정‧부통령 선거 다시 하라!”는 외침은 끊임없었다. 4월 22일 나는 기자 회견을 가지고 비상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재선거를 주장하였다. 그것은 전국의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원에 따라 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자유당측에서는 이를 응낙할 리 만무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우리가 내각 책임제를 주장하며, 원내에서의 간접 선거를 실시하자고 하는데 다시 돈 들여 총선거를 할 필요가 어디 있오?”라는 주로 한민계 인사들의 반대 의사도 있었다. 정치적인 복선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