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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상

고(故) 요한 장면 박사 묘비 제막에 붙여 - 이효상 이효상(李孝祥, 국회 의장) 슬프다. 선생이 떠나신 지 벌써 반년이 지남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당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듯하옵니다. 세상의 인심이란 이렇게 야박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 당신이 영원한 행복 속에 들어가 계시니 모두들 안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평생에 닦으신 길은 비록 외롭고 고된 길이었으나, 주님의 성의에 맞갖은 길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었어도 겸손하고 인자하기만 하였고, 그렇게 큰 권력을 가졌어도 자기를 버리고 남의 자유만 무척 존중하였다는 것은 당신의 굳은 신앙에서 우러나온 당신으로서 가장 마땅한 일이라 믿어졌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당신의 무덤 앞에 모여 묘비를 세우고, 또한 십자가를 세우는 것이 당신의 .. 더보기
경건한 사랑의 생애 - 이효상 고(故) 운석 국민장의(國民葬儀) 위원장 조사(弔辭) - 이효상(李孝祥, 국회 의장) 고 장면 박사의 영결식장에서 우리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깊은 애도의 뜻을 금할 길 없습니다. 박사께서 갑자기 서거하셨다는 부음을 듣고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놀라움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사 화복이 결국은 신의 섭리에 따른 것이라 우리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지난날 이 나라를 위하여 끼치신 공헌이 많고도 많지만, 그 중에도 1948년 12월 유엔으로 하여금 우리 정부를 승인케 하신 일과 1950년 6월 한국 동란 때에 미국으로 하여금 유엔군을 즉각 동원케 하신 일은 역사에 길이 빛날 큰 공적인 줄 압니다. 고 선생은 제4대 부통령과 제2 공화국 국무 총리로서 난국을 극복하시는 데 얼마나 노심 초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