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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종원

운석 장면 일대기 - 20. 제2대 국무총리 시절 운석 선생은 주미대사로 근무 중이던 1950년 11월 23일 제2대 국회에서 148대 6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대한민국 제2대 국무총리로 인준·통과되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6·25 전쟁 개입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에 따라 대 유엔 업무를 수행하느라고 귀국을 늦추었으며, 1·4 후퇴 이후 정부가 부산으로 옮긴 뒤인 1951년 월 28일 귀국해 2월 3일 국무총리에 취임하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은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11월 6일에는 맥아더 원수가 중공의 월경을 발표하고, 28일에는 ‘새로운 전쟁에 직면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 이 무렵에 본국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국무총리에 임명되어 인준되었으니 곧 귀국하라는 것이다. 나는 귀국할 수 없다는 뜻을 이 박사에게 전했다. 중.. 더보기
회고 - 신앙의 정치가 (선우종원) 선우종원(鮮于宗源, 전 장 총리 비서실장) 몸에 밴 민주주의 한 사람이 생애를 마치기까지 그가 겪어 온 발자취 가운데서 우리는 무한한 외경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한 가닥의 연민의 정을 갖기도 한다. 이미 유명을 달리하여 타계에 있는 장면 박사에 대한 회고도 어떤 의미에서는 고인에 대한 왜곡을 가져올까 해서 두려움이 앞선다. 그가 가장 신임했던 사람이나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몰지각한 분들이 그분을 몹시 괴롭히면, 겨우 “에이 고약한 사람!” 하는 것이 감정의 최고 표현이었던 분이다. 정치인이라기보다 겸허한 신앙인으로서 그를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할 것이다. 내가 처음 장 박사를 뵌 것은 1951년 6월 1일, 고 조병옥 박사의 소개로 장 박사(당시 국무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취임할 때였다. 이때까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