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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놀

운석 장면 일대기 - 12. 평양교구 확립을 위해 봉사한 5년 운석 선생을 비롯한 장발, 장정온, 김교임 등의 미국 유학은 미국 메리놀 전교회의 한국 진출과 밀접한 관련하에 뮈텔 주교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의 뮈텔 주교는 미국계 개신교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는 평안도 지방―1923년 당시 총인구는 2,441,400명, 천주교 신자 4,800명, 개신교 신자 41,500명―에 대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위해 미국 메리놀 외방 전교회의 진출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1923년 5월 운석 선생이 미국 유학 시 도움을 받았던 메리놀 소속의 방(P. J. Byrne) 신부가 교구 설정 준비 책임자로 내한하는 등 본격적인 전교활동에 돌입하였다. 메리놀회의 한국 진출은 운석 선생 일가의 헌신적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제2대 평양 교.. 더보기
운석 장면 일대기 - 8. 메리놀 외방 전교회와의 만남 운석 선생이 유학을 꿈꾼 이유는 세속적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톨릭을 좀 더 연구하고 자신의 수련을 쌓는 한편 일제의 피압박민족인 된 이 나라 국민들에게 참된 교육을 시켜 후일에 천주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가톨릭을 전교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침내 운석 선생은 1920년 3월 21일 기독교 청년회관 영어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미국 유학 길 오른다. 일제는 식민통치 전기간에 걸쳐 한국인이 서구에 유학하여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인이 일본 이외의 다른 선진국으로 유학하는 것을 억제하였다. 특히 선생이 회고하는 바와 같이 그가 유학을 결행한 1920년은 삼일운동 직후였던 관계로 더더욱 미국행이 어려웠다. “평소에 바라고 기다리든 도미는 드디어 1920년에 실현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