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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천

회고 - 민주주의의 희생자 (박순천) 박순천(朴順天, 민중당 대표 최고 위원) 역경을 이겨 낸 위대성 내가 운석 선생님을 처음으로 뵙기는 1948년 5·10 선거, 즉 제헌 국회 총선거 무렵이었다. 그때 시공관에선가 무슨 모임이 있었는데 산회 후 밖에 나오느라니까 “박순천 여사! 저 장면입니다” 하고 자기 소개의 인사를 한다. 사진으로 보아서도 그분이 무척 미남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 대하고 보니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갖춘 분이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만은 결코 아니다. 그분은 누구나가 공인하는 미남이요 신사였다. “이번에 중앙 중학교에서 선거구민들 앞에서 강연을 하게 됐는데 박 여사께서 보조 강연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분은 내게 그런 부탁을 했다. 나는 벌써 장 박사님을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아끼는.. 더보기
백성 위한 십자가 - 박순천 정당 사회 단체 대표 조사 -박순천(朴順天, 민중당 대표 최고 위원) 운석 선생님! 이렇게 선생님 영전에 서서 조사를 말씀하게 되니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북받치는 설움을 누를 길 없습니다. 선생님과 그리고 해공‧유석 선생님들과 같이 민주주의 씨앗을 뿌리러 방방 곡곡 험난한 길을 같이 다니던 일이 어제 같고, 뜨거운 폭양 아래 혹은 살을 에는 혹한 속에 자유의 깃발을 지키기 위하여 같이 고생하던 기억이 생생하며, 정부를 맡아 불철 주야로 경륜(經綸)을 펴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한데, 이제 선생님은 훌륭히 가셨고 이 부박한 박순천은 다시 상여 앞에 섰으니 야속한 마음조차 듭니다. 장면 선생님! 지난 10여년을 통하여 선생님과 고생을 같이하던 많은 동지들이 지금 선생님의 영전에 모여 섰습니다. 자유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