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앙백서 - 일반의 교회관 비판 (1964. 06. 03.) 서언 얼마 전부터 ‘가톨릭 시보’를 통하여 교회 밖의 저명 인사 여러분이 피력한 가톨릭관을 읽고 매우 참고된 점이 많았다. 그중 몇몇 분의 관점은 사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보았기에, 그 몇 가지만 추려서 우리 입장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형식주의 가톨릭 교회의 의식은 “너무 복잡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절차가 많다. 그렇게 복잡하고 기이하게 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공허한 형식주의에 흐르고 있다” 운운으로 마치 가톨릭 전례가 무의미한 형식주의에 빠진 것인 양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관찰은 가톨릭 전례의 유래와 그 표징하는 참뜻을 잘 모르는 데서 나온 표현이 아닐까 한다. 가톨릭 전례는 말 한마디나 동작 하나가 다 깊은 뜻을 지니고 있으며, 모두가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로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종교.. 더보기 신앙백서 - 반세기 유서 깊은 호교서 “교부들의 신앙” 2 (1964.05.05.) 획기적인 출판 효과 과연 내가 알고 싶던 모든 의문이 가장 조리 정연하게 해설되어 모든 의문은 깨끗이 무산되고 우리 교리를 명확히 자신 있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르는 희열과 만족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그때 나는 이 책을 꼭 번역하여 나와 같은 심정의 후진들에게 일조가 되게 하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후,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여 초대 평양 교구장인 방(方) 주교의 초빙으로 평양 교구의 일을 잠시 맡아 보게 되자, 원래 프로테스탄트의 본거라고도 할 만한 평양에서 너무나 미약한 가톨릭의 교세를 상승시키자면, 양교간의 진부(眞否)를 확증할 만한 호교서가 절실히 필요함을 통감하고 교구장의 양해를 얻어, 곧 ‘교부들의 신앙’의 번역에 착수했다. 물론 여가에만 쓰기로 한 만큼 전 권을 번역하는 데 2.. 더보기 신앙백서 - 가톨릭 액션이란 1 (1955. 07. 20.) 각국에서는 거의 다 가톨릭 액션이라는 국가 단위의 강력한 기구가 조직되어 상당히 활발한 효과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교우로서는 누구나 다 이 운동의 전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참가해야 하는 만큼, 이제 그 윤곽을 약술하여 여러 교형의 참고에 공하려 한다. 정의 가톨릭 액션이란 여러 교황께서 직접 권장하신 거대한 교회 운동으로서 교황 비오 11세께서 정의를 내리신 바와 같이 교회 포교 사업에 평신도들이 참가 협조하는 운동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 가톨릭 액션에는 일반 요소와 특수 요소의 두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일반 요소란 이 운동이 평신도의 전교 사업으로서 종교적 성격을 띤 만큼, 성직 계급의 지도하에 그 성직 목적 달성을 봉조(幇助)하는 제반 사업, 특히 신심 앙양, 종교 순화, 보급 및 구.. 더보기 신앙백서 - 교회의 유일성 2 (1933. 10. 11.) 2 가톨릭 교회는 그 신도들의 정치상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당파에 속하든지 어떤 주의를 받들든지 도무지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앙 문제에 이르러서는 결코 저들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다. 신도 중에 만일 순수한 가톨릭 신앙에서 한 걸음이라도 빗나가는 자가 있으면, 교회는 “여기서 한 걸음이라도 넘어가지 못하리라. 이단의 물질은 일체 이 신앙의 바위 언덕에서 부서져라!” 하고 부르짖는다. 실로 신앙의 전당만은 평화와 협동과 일치의 안식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톨릭 신앙에는 이런 신앙의 일치가 있기 때문에 그 신자들은 세계 어느 곳에를 가든지 다 같은 교리를 듣게 된다. 서울에 있든지, 런던이나 파리에 가든지, 로마나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가든지, 북경이나 동경에 가든지, 다 똑같은 예식과 제전에.. 더보기 신앙백서 - 교회의 유일성 1 (1933. 10. 11.) 1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다만 하나라야 한다. 다 같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는다면서 이편 교회에서는 이렇게 믿고 저편 교회에서는 저렇게 믿고, 또 같은 교회 안에서 이 목사는 이렇게 가르치고 저 목사는 또 달리 가르친다면, 이런 교회는 신앙의 일치가 없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될 수 없다. 교회가 하나라 함은 교회의 신도가 다 같은 교리를 믿고, 다 같은 목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서로 일치 협동하여 한몸과 같이 한 회(會)를 이루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교회를 창립하신 그리스도 자신께서 신자들 사이에 신앙과 통치가 일치하기를 요구하셨나니, 이것은 성서 여러 곳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수난하시기 바로 전날에도 기도하시기를 “나는 이 사람들(제자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