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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세계 만방에 호소한다 - 6·25 당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의 연설 1 유엔의 보호 아래 있는 대한 민국은 지금 북한 괴뢰군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고요한 일요일 새벽, 북괴의 남침이 여러 지역에서 일제히 감행되었다는 사실에 관한 정식 보고가 본인에게 있었습니다. 서울 북방 40마일 지점인 개성과 옹진 반도가 침략당했습니다. 서울 근교 김포 비행장의 우리 비행기를 기습한 적기 외에도 많은 적기들이 한국의 영공을 침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동북방 지역인 춘천과 삼척 등지는 수륙 양면의 공격을 당했습니다. 북괴는 공격 행위에 있어 전차, 6인치 포, 비행기 등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침략은 발악적인 것입니다. 더 말할 나위 없이 침략의 목적은 대한 민국을 파괴하여 공산주의하의 괴뢰 영역의 손아귀에 집어 넣겠다는 심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국.. 더보기
제5회 신문 주간 기념 연설 (1961.04.06.) 4‧19는 민주의 가능성 한국 신문인 협회가 제5회 ‘신문의 날’을 맞아 오늘 새로이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 평소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고 또 국민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의 일단을 피력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 나라의 흥망 성쇠는 물론, 세계 정세와 역사의 방향까지도 정치가들에게 못지 않게 여러분이 움직이는 ‘매스컴’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는 것은 천하 공지의 사실입니다. 지금 이 자리는 그토록 중대한 사명과 책임을 지닌 여러분이 과거 독재 정권과의 과감한 투쟁을 통하여 나이 어린 이 공화국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억압된 민권을 펴는 데 절대적 공헌이 있는 우리 나라 언론계 대표들이 4‧19 이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서 새로운 수평선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보다.. 더보기
국무 총리 경제 시정 연설 경제 발전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의 지상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있어서의 선결 조건은 먼저 경제적 질서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우리 나라의 경제적 질서가 기본적으로 자유 기업주의에 의거하고 있음을 부인하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마는, 그 본질과 운영에 관해서는 국민간에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유 기업주의는 그 말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국가가 정하는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각자가 자유로운 의사와 자기 결정에 의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에 국민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며, 또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과 경험적 근거 위에 서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국민이 환경이 불안하거나 불리할 때에 경제 활동을 꺼려하거나 멈추는 것도 또한 그들의 자유이며, 이를 막을 도리는 없는 .. 더보기
4·19 기념사 요지 (1961. 04. 19.) 지나간 한 해 동안의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현실 면에서는 10여 년 동안에 쌓이고 쌓인 여러 가지 고질과 병폐로 인하여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두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모든 현실을 꿰뚫고 그 밑을 흐르는 민족의 방향을 정확히 통찰한다면, 보다 광영스럽고 행복스러운 내일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혁명은 왕왕 둘셋의 반혁명 내지 새로운 독재화를 초래하기가 쉽고, 그러는 과정에서 본래의 혁명 정신이 왜곡되거나 자취를 감추고 마는 경우도 비일 비재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에 혁명이 끝없는 혼란으로 끝날 위험성을 무난히 극복하였으며, 4월 혁명의 젊은 학도들이 외치던 바로 그 방향, 그 노선을 따라 온갖 정치 현실을 민주화하였으며, 민주화된 그 정치 현실을 육성 강화하는 데 그 .. 더보기
유엔 정치 위원회 결정에 대한 국무 총리 특별 담화문 (1961. 03. 27.) 작년 11월 12일, 유엔 정치 위원회는 한국 문제 상정에 따르는 한국 대표 초청에 관하여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을 절대 다수로 통과시켰다. 동결의 내용에 의하면, 한국 문제 토의에 있어서 한국 대표를 참가하도록 초청하고, 북한 괴뢰에 대하여는 한국 문제에 관한 유엔의 권능과 권위를 명백히 수락하고, 또한 대한 민국이 한국 문제에 관하여 취하여 온 바와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초청하기로 되어 있다. 대한 민국은 누누이 표명한 바와 같이 한국 문제에 관한 권능과 권위를 시종 일관 존중하고, 유엔 감시하에 인구 비례에 의한 남북 총선거를 시행함으로써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원칙에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북한 괴뢰는 부당하게도 유엔에 도전하여 한국에 파견된 역대 유엔 위원단의 권위를 부인하고, 북.. 더보기
국무 총리 민의원에서의 시정 연설 3 (1961. 02. 09.) 이제 금년도 추가 경정 예산안을 제출함에 있어서 정부의 중요한 당면 시책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자 한다. 골자는 추가 경정 예산 규모를 당초 예산 5천5십억 환에다 1천4억 환을 추가하고, 세입 예산으로는 환율 개정에 따르는 대충 자금 및 세수입의 증가와 산업 부흥 국채에 의존하기로 하였다. 추가 경정 예산에 있어서는 정부 재정의 경제적 효율을 기하는 견지에서 중점적인 자원 배분을 기도하였는데 그것은 대체로 아래에 말하는 제 정책을 추구하는 데에 필요 불가결한 것임을 강조한다. 첫째로, 국가 안전 보장은 평온한 국민 생활의 전제 조건이거니와 4‧19 이후 국내 질서의 과도기적 해이를 틈타서 공산 괴뢰의 침투 공작이 엿보이는 실정에 비추어, 국가 보장 태세의 강화는 초미(焦眉)의 급무일 뿐더러, 국내 치안의.. 더보기
제2 공화국 경축사 (1960. 10. 1.) 정의 구현에 진력, 건전한 성장을 희원 이 축전에 모인 우리의 마음이나 새 공화 정부의 백성된 모든 남녀 노소의 마음은, 오로지 민권과 정의를 수호하는 싸움에서 귀한 생명을 바침으로써 살아 있는 우리로 하여금 이 영광과 기쁨을 누리게 한 수많은 순국 학도의 영령과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엄숙히 고개 숙여 꽃다운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귀한 자녀들을 나라에 바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커다란 희생은 민족적 과업의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이제부터 우리는 정치적 혁신과 경제적 발전 및 사회적 정의의 구현으로써 혁명의 요청을 완성해야 할 거창한 임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부면에 있어서 모든 독재적 요소를 제거하고,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포함한 제반 기본 인권.. 더보기
국무 총리 민의원에서의 시정 연설 2 (1960. 09. 30.) 내각 책임제 정치하에서 행정부에 부과된 책무를 유감없이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행정부 내의 기강 확립에 주안점을 두지 않아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로서는 공무원에 대한 정리 요강을 작성하여 본분을 지키지 못한 공무원을 과감히 정리하고, 적재 적소의 원칙 아래 새로운 일꾼으로 이를 대치하는 한편, 감찰 위원회법, 공무원 재산 등록법 등 강력한 특별법의 시행으로 기강을 바로잡는 동시에, 공무원의 정신 훈련을 통해서 자율적인 확청(廓淸)을 도모하려는 바이며, 경제 제일주의를 지표로 삼는 행정부의 시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전국민의 굳은 결의와 일부 특수층의 자숙을 강조치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정부의 중요한 시책을 말하자면, 첫째로 국제 외교에 있어서 유엔 가입을 위한 선전 정책의 수립과 이에.. 더보기
국무 총리 국회에서의 시정 방침 연설 1 (1960. 08. 27.) 3부 공무원 재산 등록, 악법 정리로 정치적 혁신 강화 4월 혁명으로 이루어진 새 헌법하의 초대 국무 총리직에 불초 이 사람이 취임하게 되어, 오늘 국무 위원들과 함께 인사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무한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앞으로 중요하고도 중첩한 당면 문제를 돌파하여 혁명 정신을 구현하고, 당면한 민족적 과제인 경제적 건설을 수행하여야 할 중대한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 마지않는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국정을 쇄신하고 새로운 건설의 목적을 달성시킬 과제는 그 내용에 있어서 광범위하기 그지없고, 어떤 부면에 있어서는 비상한 난관을 극복하지 아니하면 안될 것이니 만큼, 짧은 기간 안에 소기의 성과를 완전히 거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본인과 각료 일동은 굳은 결의로써 모든.. 더보기
부통령직 사임 성명 (1960. 04. 23.) 3‧15 선거 무효 시인하라, 민주 전열에서 끝까지 분투 1. 본인은 오늘로서 부통령직을 사퇴한다. 3‧15 부정 선거로 인하여 삼천만 동포의 울분은 드디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민족의 정화인 청소년 남녀들이 불법과 불의에 항쟁하다가 총탄에 쓰러져, 그 고귀한 피가 이 강산에 물들게 됨을 볼 때에 하루라도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는 비통한 심경에 다다른 것이다. 동시에 본인의 사퇴로써 권력을 갈취하여 압제와 폭정을 계속하는 이승만 정부에게 경종을 울리고, 나아가서 자유‧민주의 정신을 이 땅에 소생시켜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 본인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로써 부통령에 당선된 이래 헌법이 본인에게 부여한 직책을 수행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이를 수행할 기관들은 이승만 정부의 .. 더보기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방 유세 2 - (부산 1960. 02. 26.) 나의 정치 이념 “자유” 내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간명하고 자연스러운 정치 이념 하나뿐입니다. 즉 정치라는 것은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백성이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 다 같이 평등하게 나라의 보호를 받고, 다 같이 하느님께 받은 기본권, 즉 자유를 자연스럽게 아무 거침없이 쓸 수 있도록 국민을 인도해 나가고 보호해 나가는 이것이 정치인 것입니다. 여기 여러 가지 학설을 붙여서 정의를 내릴 수 없습니다. 근본 원인은 그것뿐입니다. 백성을 잘살게 만들어 주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밖에 다른 것 아무것도 없어요. 잘살게 해주면 왈, 이것을 ‘선정’이라 하고, 잘못하면 그것을 ‘악정’이라 그러고, 국민 앞에 좀 잘해 달라는 수임을 .. 더보기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방 유세 1 (대구 1960. 2. 28.) 짝 잃은 외기러기의 비애 나의 친애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 사람이 4년 전에 고(故) 해공 신익희 선생님을 모시고, 정‧부통령 입후보자로서 강연을 하러 바로 이 자리에 왔을 때에 여기 운집하셨던 시민 여러분의 모습을 오늘 다시 뵙게 되니 지극히 감개 무량합니다. 해공 선생을 선거 10일 전에 잃은 저는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동정과 성원에 의해 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자유당에서 부정과 불법으로 바로 이 대구의 개표를 중단시키고, 민의를 뒤엎으려는 것을 대구 시민 여러분의 열렬하신 성원과 그 투표함을 사수한 우리 민주당 동지 여러분의 과감한 투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당이 스스로 항복한 것은 오로지 대구 시민 여러분의 높은 정치 의식과 과감하신 투쟁 .. 더보기
부통령 광복절 기념 연설 정치 도의심의 확립 우리 민족이 해방된 지 12년, 우리 정부가 수립된 지 9년이 되는 뜻 깊은 광복절을 맞이해서 먼저 우리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 여러분과 조국의 수호를 위해 일선에서 전사한 순국 장병 영령께 심심한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국민 여러분 앞에서 내 소감의 일단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나는 과거 1년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침묵을 지키는 동안에 몇 가지의 생각과 심지어 번민에 잠겨 있었습니다. 즉 우리 나라 오늘날의 현실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수시로 지방을 순시하기로 하며 민정을 시찰하기도 해서 그 파악되는 바를 정부 시책에 반영시키고 싶었고, 혹은 널리 우방을 역방하여 한국의 국제적 위치와 대공 투쟁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일층 명백하게 인식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 더보기
부통령 당선에 감격하여 나의 소신을 피력한다 이번 5‧15 선거는 우리 나라 역사상 기념될 만한 하나의 진전이다. 우리가 해방 이후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하여 무한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그동안의 형편은 여러 가지 주‧객관적 사정으로 인하여 우리의 민주 건설을 저해해 왔던 것이며, 따라서 대한 민국의 생명이라고 할 민주주의는 한낱 간판에 불과한 처지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 빈사 상태의 민주주의는 이번 5‧15 선거에 있어서 민족의 사활의 기로를 자각한 모든 민중들이 용감히 일어서서 반민주 세력의 침투를 막아 내고 강압과 금권의 홍수를 과감하게 막아 냈을 뿐 아니라, 드디어는 민중의 참된 힘을 과시하게 되었으니 이번 선거의 의의야말로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금반 불초 본인이 부통령에 출마하여 당선된 것은 결국 전술한 바와.. 더보기
민주당 부통령 후보 담화 - 해공 신익희 선생 급서 2일 후 민주당 부통령 후보 담화 - 해공 신익희 선생 급서 2일 후 “민족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이번 선거전에 있어서, 우리 당의 최고 지도자이시요 대통령 후보자이신 신익희 선생께서는 몸소 전국을 순회하시면서 관권 타파와 민주 정치의 확립을 위하여 신명을 걸고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시다가 지난 5일 새벽에 호남 지방 유세 도중 돌연 급서하셨음은, 다만 우리 당으로서의 비운일 뿐 아니라 전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지대한 손실인 것이다. 특히 부통령 후보자로서의 불초 이 사람은 선생의 가장 친근한 전우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에 있어서 항상 동도(同途) 선생을 모시고 그 숭고한 인격과 열화 같은 애국 지성의 풍모에 접하면서 필승을 위하여 협심 노력하여 오던 바, 인심의 귀추는 이미 결정적 단계에 들어가 승리의 날을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