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정치가의 감화
오늘의 세계를 소란스럽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싸움은 ‘자유에 대한 압제에 대한’ 싸움이다. 이 압제는 여러 모로의 가면을 쓰고 인간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그릇된 철학을 지지하고 있다. 무신론자들은 세계를 제 것으로 만들려고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데, 많은 성실한 사람들은 그 해로운 적의 행동을 슬퍼할 뿐, 이와 저항하기 위하여 하는 일이 없다.
우리의 나날의 생활은 크게 정부의 행동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정치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뿐 아니라, 불리한 사정으로 하여 정치에 관여할 수 없으므로 절망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무관심과 냉담한 태도가 관리의 타락을 낳는 것이다. 민주 정치가 주는 권리를 소홀히 하거나 이에 무관심한 결과는 당연히 독재 정치를 빨리 자라게 한다.
성실한 사람들이 정치 생활에서 은퇴한다면 소수의 압제자가 권력을 빼앗게 된다는 것은 나치스가 다스린 독일에서 일어난 일이며, 오늘은 소비에트 위성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부의 주요한 지위에 앉을 사람을 택하는 것은 몹시 소중한 일이다. 곧 그 지위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양도할 수 없는 하늘이 준 권리를 옹호하기 위하여 그 노력을 집중하고, 종교 및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의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생활의 민주적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그리스도교국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정치가의 구실은 곤란한 것이다. 그는 주로 정치와 사회면에서 많은 장애를 피할 수 없다.
그는 그리스도교 원리를 따라 깊은 지혜와 굽힐 줄 모르는 결심으로 이 장애와 싸워야 한다. 행정·입법·사법 그 어느 분야든, 정부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이 거룩한 목적을 위하여 가장 직접적으로 그 권위를 행사할 수 없다. 정당에서 지도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그리스도교도도 정당의 정책에 그리스도교 원리를 침투시키고, 정부에게 그 실시를 촉구함으로써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사명은 일반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크게 촉진될 수 있다. 국민은 큰소리로 지방 관리와 입법자에게 자기의 여론을 듣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이는 지방과 국민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민 단체에 참가하고, 개인과 국민의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해야 한다.
그리스도교 교육가의 사도적 사명
나라에 있어서 청소년을 교육한다는 것보다 더 위대하고 거룩한 사명은 없다. 교사는 국민과 세계에 장래를 결정하도록 부르심을 입을 젊은이에게 문명의 유산을 전하는 통로다. 교사는 몇 천 명의 생도에 대한, 그 모범과 감화로 선행의 규범을 세워야 한다. 그리스도교도인 교사가 이교국의 비그리스도교도를 가르칠 때는 더욱 그렇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의 정신과 영혼을 도야하고 이에 깊은 지식과 진리의 인식을 주는 것이다. 좋은 교육은 인생의 마지막 목적을 존중해야 한다. 비그리스도교적 공사립 학교에 있는 그리스도교 신자인 교사는 젊은 정신에 그리스도교의 진리의 씨를 뿌려, 신법(神法)을 침해할 때 중요한 결과가 온다는 것, 또 인격적인 하느님이 계시고 언젠가는 그 앞에 나아가 한평생 한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깨닫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그는 그 생도의 영혼에 진리의 씨를 뿌릴 뿐 아니라, 또한 나타나는 온갖 기회를 잡아서 학원에 가득 차 있는 잘못된 가르침을 논파(論破)해야만 한다. 그러나 특히 비그리스도교국에서는 이른바 정교 분리(政敎分離) 때문에 공사립 학교에서 종교 교육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톨릭 교도가 경영하는 학교 외에도 생도와 학생들은 종교의 진리를 들을 기회가 적다. 이 결함을 메우기 위하여 교육자의 구실은 교실 밖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클럽 활동, 운동장, 생도 활동에서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생도의 지도자 또는 벗이 되는 것이다.
청년은 열렬한 이상에 넘쳐 흐른다. 압박된 소비에트 위성국 여러 나라에 있어서 젊은 노동자와 학생의 반항은 참된 자유를, 단순한 물리적 생산과 행복보다 귀한 것을 그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도교적 이상에 불타는 그리스도교 교육자 및 청년은 비그리스도교국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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