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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채록 · 회고

강영훈 전 총리 증언 - 5

강영훈 전 총리의 증언 동영상으로, 녹취는 블로그 관리자가 직접하여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괄호 안의 시간은 녹취하지 못한 재생 시간입니다만, 블로그 내 첨부된 동영상은 편집본으로 시간상 차이가 있습니다. (21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재생시간에서 21분 여를 빼면 됩니다.) 추후 수정의 용이를 위해 그대로 남겨둡니다.









허동현 (이하 허) : 2공화국 시절에 관해서 더 말씀해 주실게 있으시면...

강영훈 (이하 강) : 무슨 시절?

허 : 2공화국시절에 대해서....

강 : 지금 대체로 다 내가 관여했다든가 알고 있는 범위는 얘기를 한 줄 압니다만은, 그 때는 사실 뭐, 사관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군대도 무슨 어떠한 그... 액션을 갖다가 매일같이 해야하는 일선에 있지도 않았었구, 또 정계에는 물론 그런데 뭐... 난 누구하고 가서 만나가지고서, 그러지 않아도 날 보고 몇 사람이 와서 왜 당신 친구들은 지금 이렇게 열심히 지금 정권에 실력있는 분들 찾아 다니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녜 날 보고, 다들 보따리 싸가지고 당기는데. 여보 나는 보따리 쌀 것도 없거니, 보따리 자체도 없다고.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거야 뭐 어떤 (???22분 30초여) 각자가 자기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의 어떻하면 좋겠다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때 내 자신은 사관학교 다니면서 이젠 나도 군대에서 군복벗고 물러나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에요.

허 : 그 이유는?


강 : 그 이유는 지금 군대를 건설해 오는데 나도 악을
(??? 23분 5초여) 소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데 나름대로의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지만은, 대체로 군대도 부패한 점이 많지요. 정계는 물론 두 말할 것도 없구. 그런데 4ㆍ19가 나가지고서 정계가 이렇게 개편이 되고, 또 군대내에 여러가지 모든 책임지고 송여찬 참모총장이 나가고, 또 그 전에 벌써 다 삼대장 그만두고, 이런 그 뭐인데... 참모총장을 그 때에 최경록 장군이 하기 전에 최영희 장군이 참모총장을 할 때입니다. 하도 그때 여러가지 소란하고 뭐 이런.. 불안한 정세 땐데. 그래 그 군기확립이라는 이러한 제목을 가지고 군단장들하고 관부사령관 회의를 했어요. 회의를 했는데 그 회의를 한 거기에서, 그 때에 이... 박정희 장군이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이 아니었나 이렇게 기억이 되는데...

허 : 맞습니다.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였구요. 60년 6월에 열렸었습니다.


강 : 내가 말한거에요?

허 : 예.


강 : 그런데 박장군이 촥 일어서더니 이 군대 부패한 책임을 지고 이... 수뇌부에 있는 사람들 다 나가야된다고 말이야. 폭탄선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김영일 장군이 박장군 무슨 소릴 그렇게 하시오. 지금 이게 일반 사례나
(←? 25분 8초여) 정부가 군특수성이라는 이런 것을 생각해가지고 말이야. 여기서 다 그런식으로 하면 지금 송요찬 장군이 책임지고 나가는 걸로 일단락을 져야지. 그럼 뭐 군사령관은 총참모총장 나가라고 그러고, 군단장은 군사령관 나가라고 하고, 사단장은 군단장 나가라고 하고, 그럼 군대에 남을 건 이등병 밖에 남을 게 어딨소.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있다구요. 그래 그때 사실은 다 나가야 된다고 박정희 장군이 얘기할때 나도 속으로는 동감이다 나도. 책임지고 나가서 후배들한테 생생한 생기를 불어넣고 나가므로써 불어 넣을 수 있다면 그게 다행한 일이 아닌가. 그래 이제 그런 생각을 갖고 사관학교에서 내가 할일이 뭐인가 하는 걸 이제, 제도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불연간 고만 둔다는 생각을 가질 때거든요. 그땐 나도.

허 :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한 지식과 그러한 것을 배운 시절에요. 만주건국대학시절에
(??? 26분 30초여)

강 : 민주주의는 뭐 사실은 내 지금 회고록 같은 거 쓸까 하면서 이제 거기도 그런 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은, 우선 그 집안이 이제 유교집안인데 저의 선친은 한문선생 노릇을 시골에서 했고, 내 조부님은 농사짓고 이제 그런 분이지만는, 내 서당다닐 때에 천자문이나
(??? 27분여) 조부님한테 다 배웠거든요.

허 : 평안북도...

강 : 평안북도

허 : 어디...?

강 : 창성이라고 있는데 아주 산골. 창성 벽동. 그래서 그걸 벽창우라고, 벽창우라는 게 소가 튼튼해서 아주 좋다는 그런. 근데 말을 안듣는다는 이거지 튼튼하지만. 그래서 벽창호로 내중에 말이 있는데, 벽창호의 근원이 벽창우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는 정돈데... 산골이지요. 글은 이제 시골에서 나서 자라면서 조부님한테 이제 그런 그...

허 : 한학을...


강 : 한학을 배우면서 말이요. 그래서 밤낮 삼강오륜. 사람은 삼강오륜을 알아야 된다. 그걸 모르면 금수와 같다. 인간이라는 것은 이건 만물의 영장이다. 왜 영장이라고 그러냐, 금수하고 달라서 만물의 영장인 것은 삼강오륜, 윤리도덕을 안다. 그런거.. 나 이제 학교 대학에 가면 논어니 뭐 이렇게 배우게 되는데 거기에서 이제 가만 보면은 소위 그... 또 만주건국대학 다녔는데...

허 : 그러니까 지금 어렸을 때 한학 교육을 할아버님께 직접 배우시고요. 그 다음에 소학교를 거기서 나오셨습니까?

강 : 시골에서.

허 : 시골에서 그러니까 고향에서 나오시고.

강 : 연변농학교를 다니다가,


허 : 연변농학교 다니시다가


강 : 히로시마 사립중학교를... 전학을 해가지고,

허 : 히로시마 사립중학교 가실실 때 연세가?


강 : 그때 뭐 16~7살 쯤 되나요...

허 : 히로시마 사립학굔가요. 거기에서 교과과정 같은 데서는 어떤 것들을 주로 배우셨습니까?


강 : 일반 중학교랑 마찬가진데 가령 뭐 영어, 수학, 국어, 국어라는 거 일본말이지. 일본어, 지리, 세계역사, 일본역사, 일본역사에 한국이란 건 조금 들어갈까 말까하는 정도. 화학 물리 뭐 그런 등등이죠.

허 : 인권이라든가 민주주의의 기본 의식 같은 건 전혀 배우시지 못하셨구요?


강 :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만주건국대학으로 가서, 거기에 가게 된 것이 그게 육당선생이 거기 있었어요. 민족대표교수로 와 있었는데, 가서 그 분이 한학기 강의 있다고 했는데, 그게 동방문화론이란 걸 강의했어요. 동방문화는 백두산 중심 한민족 문화라는 거에요. 그게 한반도, 일본, 북지나, 만주, 몽골, 시베리아, 이런 그 동북아세아 일대의 문화는 한민족의 백두산 중심으로, 불함문화라고 하지요.
(???30분 10여초) 근데 거기 가서 이제 거기에서 민족협파왕도낙도건설이 만주국의 건국이념입니다. 민족협파왕도낙도라는게 왕도낙도가 뭐이냐 왕도가 뭐이냐 하는 그런 견지에서의 결국 옛날부터 중국은 천자가 천의를 받들어가지고 백성을 거드린다 이렇게 됐거든. 그런데 그 천의라는게 뭐인가 구체적으로 하면 이민귀천(???30분 45초여) 이라고 했다고. 백성의 마음이 하늘이다. 그래서 그런 그 거기에서 조부님에서의 배워주신 윤리도덕이니 뭐이니 이런 만물의 영장이라는 그것이 결국 각 사람의 소위 마음속에 있는데 그게 결국 이민귀천(???31분 10초여) 이라, 하늘과 하늘의 뜻과 같다. 그러니까 하늘의 뜻과 내 뜻과가 어떻게 해서 교감이 되느냐 하는 것을 이제 그렇게, 같다니까 그런데서 그래서 민본주의 사상이라는게 왕도.. 왕도를 건설을 발전시킨다는 게 결국에 어떻하든지 왕도라는 것을 이민귀천 민심을 어떻하든지 편안하게 만드느냐, 잘살게 만드느냐, 그래서 그러한 그 조부님에서 배운 그러한 윤리도덕 그런 것이 그런 인민귀천이라는 그런 견지에서 하고 연결이 되는 걸로 생각을 됐다 이거야. 민본주의 사상이라는 게. 그래서 대학교 댕길 적에는 육당의 감화를 많이 받았지요. 민족, 왜 민족이 망했느냐, 힘이 없어 망했다. 우리가 힘을 길러야 된다. 뭐 이래가지고서 우리가 그.. 매년 한국학생이 10명씩 들어가고, 몽골학생이 8명, (???32분 25초여) 3명, 나머지 한 7~8명씩이 일본학생, 중국학생 이렇게 해서, 그래서 백 오륙십명 이렇게 한 학교에 들어가고 했는데, 거기에 민족협파 왕도낙도, 왕도낙도는 이제 그런데서 민본주의 사상과... 민족협파라는 견지에서의 자연히 여러 민족이 있으니까 민족주의적인 그런거이 모르겠는데 육당의 영향은 많이 받았습니다. 모든게 역시 민족이 단위가 되야지 말이야. 우리가 민족이라는 것을 (???33분여) 자기가 아무리 뭐 해야 딴 민족이 (???33분 5초여) 일본사람들이 자기들 민족, 일본 민족 우월감 주장하고 하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우월하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요. 거기 민족주의적인 감정이 이제 그걸 배양해가는 그런 거의 됐다고 생각이 되고, 일본학생들하고도 많이 말다툼도 하고 뭐 이제 그랬습니다만, 그래 민주주의 민주주의가 어떤 결함이 있다는 것을 주로 배웠어요. 건국대학에서는. 그래서 예를 들면 새로운 이런 전체의 그 무슨... 중일통제라는 말을 썼어요. 중일 (???33분 50초여) 모든사람들이 의논한다. 그것을 지도자가 통제, 컨트롤 한다. 중립통제라는 말. (???34분 5초여) 그래서 그러다 이 사람들이 결국 일본사람의 우월성을 자꾸 강조하는 그런 거이. 민족주의 이런 그 감정을 하면서 동시에 민주주의는 왜 그 소위 그러니까 한개의 지도자 이념었죠. 히틀러 아래 무쏠리니... 지도자 이념이라는 것을 일본에서 만주국을 만드는 그 과정에서의 일본학자들이 그걸 강조하게 된 겁니다. (???34분 45초여) 지도자이념. 그 지도자 이념 그 자체에서 자연 (???34분 50초여) 비판이 있는데 그니까 뭐이라고 할까. 아... 중의... 민의라는게 그 어리석다는 이런 그 방향으로 왜 그런가 하는걸 이제, 그래서 중의통제라는(???35분 7초여) 그것은 역시 컨트롤은 프리다들이 지도자들이 해야 된다는. 그렇기 때문에 중의가 왜 결함이 있는가를 자꾸 얘길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민주주의 결함이 뭐인가를 배우다가 그 때 우리 학교에는 세가지 내 동창인데, 하나는 민족주의자, 하나는 국제주의자 주로 공산주의자, 하나는 내선일체론자. 물론 나는 민족주의자죠. (???35분 45초여) 그러다가 이제 해방 후에 고향에 오니까 쏘련군대가 들어와서 뭐~ (???35분 55초여) 다섯개 있는데 세개 들어가구, 쌀... 뭐 과거에 공출이라고, 선출이라고 해가지고 정성껏 냈다고 해가지고 쏘련이 실어가고 또 쏘련군대도 하는 거 보니까 엉망이다 말이야. 빼앗고 강간하고. 뭐하고. 그랬다가 또 시골 형무소에 있는 거 죄수들 말이야. 파렴치범들 이거 내가지고 공산당 또 만들어. 걔들을. 야~ 이거 이건 안되겠다. 그러니까 한반도에 38선 생기면서 남북으로 갈라져가지고, 북쪽에 공산주의 남쪽에 미국이 왔으니까 자유민주주의를 할 것이다. 그래서 넘어 온 거에요. 사실 뭐 미국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니까, 공산당하고 싸우는 그런 마당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겠지 하는 (???36분 55초여). 처음에 넘어 왔을 땐 실망도 많이 했어요. 뭐 여러가지 뭐 질서도 안잡히고 뭐 그런... 그러나 하여간 공산당에서 일사불란하게 아주 모든 사람을 다 로봇들 만들고 말이야. 이렇게 하는데 그래도 여기는 질서는 없는 거 같지만 그래도 우리 민족이 각성만 하면은 우리가 그래도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 그렇게 해서 자유민주주의적인 방향으로 이제 그.. 실제 그런 상황에 뛰어들게 된거에요. 그러나 가만 보니까 질서가 엉망이기 때문에 역시 그게 질서의 기강, 조직. 조직에 근간을 갖다가 어디에 구하냐, 군대. 군대에서 우선 이걸 좀 구하자. 또 (???37분 50초여) 이북하고 평화통일 될 것처럼, 이북에서 벌써 전부 다 준비하고 있다고... 그래 이제 군대 들어갔는데. 그래 군대... 결국에 그렇기 때문에 사관학교 생도들을 갖다가 정치도구로 하면 안된다 하는 걸, 5ㆍ16 때 내가 군사혁명 가담하지 못하고 반대한 그런 뭐이 됐습니마만, 그래서 이제 군대를 고만두고, 다행히 미국에 국방성에서 일년동안 미국대학에 (??? 38분 25초여) 가서...

허 : 연금, 4개월 연금되셨다가 나온 뒤에 바로 미국으로 가신 건가요?

강 : 몇 달 후에.

허 : 몇 달 후에. 김흥수 장군도 같이 가셨습니까?


강 : 그 사람은 형무소에 더 오래 있었어요.

허 : 반혁명사건 때문에?


강 : 예.
허 : 근데 사실 반혁명 움직임이 있었나요?

강 : 육군단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대를 갖다가 철수를 하라고 이제 명령을 내리는
(??? 38분 55초여) 그래서 반혁명이라고 했어요.

허 : 그거 때문에 아까 말씀한 거 때문에 반혁명이 되신거군요.


강 : 예.


허 : 근데 지금 박장군이 부산에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가게 된 게 김흥수 장군의 추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 : 예.

허 : 두 분이 상당히 친분이 있었을 텐데도 그...

강 : 친분이라는 거 보다는 그때는 뭐 친하기 때문에 보내는 건 아니었어요.

허 : 좋게 봤기 때문에?


강 : 그렇죠. 아니 뭐... 능력은 있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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