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제2공화국 정치 백서 - 세칭 청와대 4자 회담 민주당의 분당으로 국민의 신망을 잃어간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책을 면할 길이 없었다. 계속되는 사회적 혼란과 정국의 긴장 상태를 미력으로나마 시정해 보고자 발버둥치고 있었을 무렵, 곽상훈 민의원 의장의 제의가 있어 내가 몇 차례 대통령을 방문한 적이 있다. 때는 1961년 3월 23일이다. 말썽 많은 정계에도 새로운 도약대가 마련되기를 바란 것은 청와대 윤보선 대통령이나, 민‧참의원 양의장이나, 국무 총리나 다 똑같았을 것이다. 내가 청와대에 도착해 보니, 윤 대통령을 비롯하여 곽 의장과 참의원 의장 백락준 씨 외에도 민주당 구파측의 중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날 논제도 내가 연락받고 온 것은 반공을 위한 국민 운동을 전개해 보자는 것이었다. 처음엔 화기 애애한 가운데 그런 얘기가 교환되었다. 그.. 더보기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