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호(嗚呼) 운석 장면 선생 - 최석호 최석호(崔奭浩, 신부) 운석 장면 박사가 서거하였다. 마치 믿음직스럽게 튼튼한 바위와도 같이 우리 교회 생활권 내에 우뚝 솟아 있던 존재라 이미 장례까지 끝난 오늘날에도 그분의 죽음은 선뜻 곧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분은 결코 전면에 떠들썩하게 나서지 않는다. 항상 은근히 뒤에 숨어서 어떤 때는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겸손하게 저 만큼 후면에 나가 앉아 있다. 그러나 그의 시선, 겸손하고, 성실하고, 품위 높고, 부드럽고, 근엄한 시선은 잠시도 끊이지 않고 교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각에도 운석 선생은 아직 명륜동 자택에 앉아서 사랑과 근심으로 우리 교회를 바라보고 계신 것만 같다. 그러나 운석 선생은 가시었다. 그 근심과 사랑에 사무치는 시선은 우리에게서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