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령 취임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부통령직 4년 - 2. 대통령이 증오하는 부통령 1957년 8월 15일, 그날은 나 개인으로서나 내가 속해 있는 민주당으로서나 또 나를 선출해 준 국민으로서 감격적인 날이면서, 한편으로는 무한히 불쾌한 날이기도 하였다. 사실 그날은 민권의 승리를 확인하면서 관권의 승리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율 배반적인 날이었다. 나는 그날 국민의 초라한 한 대표로서 정·부통령 취임 식전(式典)에 참석했던 것을 지금도 잊지 않는다. 그날은 결코 대통령의 취임만을 위한 날이 아니고 부통령의 취임도 동시에 행하는 정·부통령 취임의 날이었다. 그렇지만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고위층과 주한 외국 사절들의 좌석은 정중히 마련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주인공의 한 사람인 새 부통령이 앉을 자리는 뚜렷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았다. 이 사소한 듯한 고의적인 처사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