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열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고 - 박애의 정치가, 내가 모신 10여 년 (이홍열) 이홍열(李泓烈, 전 장 박사 비서) 조용한 귀공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며 철저한 민주주의의 신봉자 여기에 가다.” 허탈감에 빠진 나에게 감회가 있다면 이런 것이다. 평소에 무척 존경하고 믿었던 어른이 갑자기 가시니 눈앞이 캄캄하고 허무한 감뿐이다. 중태에서 신음하시던 박사님을 뵈옵고도 현대 의학의 권위와 기적이 나타나 주기를 기다렸던 나의 유일한 소망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박사께서 가시는 마지막 길에 영광이 깃들이기를 기원하며 비통에 잠길 틈도 없이 철야하다시피 장례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이때, 원고 청탁을 받고 옛 일을 잠시 돌이켜보니 새삼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장 박사를 모신 지 10여 년, 너무 크고 깊고 넓어서 그 어느 한 모퉁이도 부여잡을 수 없다. 장 박사의 치적은 널리 세상에 알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