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형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고 - 민주주의의 속죄양 (송원영) 송원영(宋元英, 전 장 총리 공보 비서관) 비 내리는 명륜동 초입, 30여 평의 범상한 기와집에서 운석 장면 박사는 조용히 숨지셨다. 1935년 장 박사가 손수 지은 이 집은 주위에 우뚝우뚝 솟은 큼직한 새 집들에 의하여 한결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집권자로서 또는 부통령으로서 나라에 공로도 많고 위세도 부릴 만한 처지에 있던 분이건만 사생활은 30년이 여일(如一)하였다. 그분이 정치에 징발당하지 않았더라면,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편하고 유복하게 지내셨을 것이 틀림없다. 해방 이듬해 민주 의원에 피선되신 것은 천주교 신자의 대표 격으로 징발된 때문이었으며, 제헌 국회에 나가신 것도 그 측근자들의 강권에 의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나라를 위하는 길은 반드시 정치만이 아니고 교육이나 종교 등, 사회 덕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