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시대를 기록하다] 출간
2014년 12월 30일 [장면 시대를 기록하다]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책 소개
역사는 항상 고쳐 쓰인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은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고 바로잡아 기왕의 역사 인식의 틀을 넓힌다. 특히 한 시대의 흐름을 이끈 인물이 남긴 기록은 그가 살았던 시대와 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 관건이 되는 1차 사료이다.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지낸 운석(雲石) 장면(張勉: 1899-1966)은 자신의 활동과 사상은 물론 당시 국내외 정치상황과 시대상을 살필 수 있는 방대한 기록을 남긴 몇 안 되는 역사의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장면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종교운동에 헌신했고, 광복 후 정치에 투신해 민주의원과 입법의원, 제헌국회의원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닦았으며, 1948년 건국 이후에는 외교관으로 신생(新生) 대한민국에 대한 유엔의 승인과 유엔군의 6·25전쟁 참전을 이끌어내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지켰다. 제4대 부통령에 선출된 1956년 이후 이승만 문민독재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1960년 4·19혁명 이후 제2공화국 국무총리에 올라 “민주주의의 황금시대”를 이끌었으나, 집권 9개월 만에 5·16군사정변으로 실각해 정치활동이 금지된 “구정치인”으로 박해를 받았다.
그는 외교관과 정치가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견해나 활동에 관련된 글들을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하는 한편 각종 외교문서와 통치문서, 다이어리 수첩과 연대기 기록, 신문스크랩, 그리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한 등 3000 여건에 달하는 방대한 문헌자료를 남겼다. 현재 운석장면기념사업회와 유족이 보유하고 있는 이러한 문건들은 한국근현대 격변기의 주요 국면은 물론 가족사와 일상사에 있어서도 간과할 수 없는 사료적 가치가 큰 역사 기록이다.
이 책은 연두색 천으로 장정한 가로 13.2Cm 세로 20.1Cm의 미색 노트에 장면이 친필로 작성한 연대기 기록을 교주해 활자화하고 원문도 영인·수록한 것이다. 장면 본인과 가족의 삶의 부침은 물론 당대에 일어난 국내외 주요사건들을 연월일순으로 병기함으로써 개인과 가족사, 가톨릭 교회사와 일상사는 물론 한 시대를 이끈 역사의 주역이 국내외 정세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주는 당대의 역사 기록으로 한국근현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주는 1차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하겠다.